제 1389화
이리 나리를 노려라
돈이 중요하지만 권세나 작위는 더 중요한 게, 작위야 말로 죽을 때까지 누릴 수 있는 것이며, 돈은 언제 없어질지 모른다.
공주가 혼인하는데 어찌 가문을 보지 않을 수 있겠어?
태후가 냉랭하게, “네가 동의하지 않아도 허락해야 할 것이다. 이번에 너를 나오라고 한 것은 와서 혼을 내라는 게 아니라 태자비에게 진맥을 받게 하려는 거다. 네가 갑작스레 병을 앓는다고 해서, 병이 악화되어 공주가 혼례를 치르는 것을 보지 못할 까봐, 혼사를 조금 서둘러 정했다.”
현비는 안색이 돌변하며, “아뇨, 동의 못해요. 이 혼사는 절대 동의 못해요. 더군다나 절 병자로 꾸며서 혼사를 서두르시려고 하다니, 돈 몇 푼에 우문령의 일생의 행복을 희생시키시는 군요, 정말 너무 하십니다.”
원경릉이 비록 현비를 좋아하지 않지만 이 말은 맞다고 생각했다.
황제의 마음을 원경릉도 이해한다. 그러나 우문령의 마음을 황제가 이해하기는 할까? 우문령은 시집가고 싶을까?
만약 가고 싶다면, 우문령이 이리 나리에게…… 원경릉도 차마 말할 수 없는 미묘한 느낌이지만 ‘아저씨와 로리타’라…… 어쩌면 어울릴 지도 모른다.
그러나 태후는 이미 마음을 굳힌 듯 쌀쌀맞게, “네가 동의하든 말든 상관 안 한다. 이 일은 네가 나설 자리도 아니고, 넌 그저 태자비에게 진맥을 받고 외부에는 네 병세가 더해져 공주의 혼례를 보고자 혼기를 조금 서둘러 정한 것으로 하거라.”
현비는 원한이 가득한 눈빛으로 원경릉에게 이를 갈며, “이거 전부 네 계획이지? 그 장사꾼을 끌어들여서 돈 벌려고 넌 네 시누이까지 희생시키는구나.”
원경릉은 한 손으로 현비의 손을 잡고 손가락으로 손목을 누르며, “쉬, 어마마마는 병이 중하시니 말씀을 많이 하시면 안됩니다!”
현비는 하마터면 뒷목 잡고 쓰러질 뻔!
어서방에서는 명원제가 어떻게든 목여 태감을 시켜 위태부를 속여 내보내는데, 태상황 폐하께서 태부에게 장기를 두러 오라고 하셨다고 했다. 환장할 노릇으로 위태부는 그만 우문호를 떨구고 희희낙락 가버렸다.
태부가 가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