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88화
현비 뜻대로 될까?
따귀를 때린 손이 아직 내려오기도 전에 그림자 하나가 뛰어들어와서 현비의 다른 쪽 손을 물고 늘어졌다.
현비는 너무 아파서 제대로 보지도 않고 따귀를 때리느라 들어올린 손 그대로 그 작은 몸을 때렸다.
원경릉이 보니 찰떡이로 원래 외전에 유모와 놀고 있다가 달려온 것이다.
한 대 맞고 ‘으앙’하는 울음소리가 들리더니 찰떡이가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순식간에 얼굴이 보랏빛이 되도록 울어 제치는데 울다가 숨이 넘어갈 것 같은 모습이다.
태후가 이 상황을 보고 화가 나서 벌떡 일어나 찰떡이를 안고 현비에게 역정을 내며, “얘는 왜 때리는 거냐? 미쳤어? 얘를 왜 때려? 그것도 이렇게 세게 때리다니 네가 죽고 싶은 게야!”
현비도 순간 찰떡이 인줄 모르고 이제서야 똑바로 보였는데 태후에게 한 소리를 들으니 기분이 상해서 뾰로통하게, “살짝 한대 때린 거 가지고 뭘 이렇게까지 울어요? 그렇게 심각한 것도 아니었는데 애가 약해 빠져서 그렇죠. 그리고 얘가 사람을 물었다고요. 못 보셨어요? 누가 가르쳤어 어 이 녀석!”
현비는 마음으로 세 손자가 기쁠 수가 없는 게, 아이들이 자기와 친하지 않기 때문으로 자기를 보면 울고 얼굴을 찡그리기 때문이다. 이 아이들이 사람을 가리고 까탈을 부리는 게 다 제 어미를 닮아서 라고 생각했다.
태후는 현비의 이 말을 듣고 화가 나서, “뭐 이 녀석? 지금 뭐라고 했어? 네가 지 엄마를 때리려고 하는데 쟤가 물면 안돼? 쟤가 이렇게 철이 들었어, 이 조그만 아가가 이렇게 철이 들다니, 넌 기뻐해야 마땅하지. 참으로 갈수록 상식에서 어긋나는 구나. 오늘 만약 우문령의 일이 아니었으면 너를 나오라고 해서는 안되는 거였어.”
태후는 찰떡이를 어르며 토닥토닥 등을 두드리며, “그래 그래, 착하지, 울지 마라, 이제 안 혼내, 이리 와 사탕 먹자.”
말을 마치고 상궁을 불러 사탕을 가져오게 해서 찰떡이 입에 물려주니 그제서야 울음을 멈추고 비틀비틀 뒤뚱뒤뚱 사탕 하나를 꼭 쥐고 원경릉에게 오더니, 원경릉의 품에 폭 안겨 가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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