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420화
우문호에게 복수를
경여궁 안.
현비가 장 태감이 사람을 시켜 알려온 소식을 들었다. 태자가 소씨 집안에 불을 지르고, 몇 명이 죽었으며 죽은 사람에 현비의 모친이 있을 뿐 아니라 태후가 이 일을 지지했다는 말에 현비는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 분노가 삽시간에 불타오르며 분노인지 치가 떨리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전신이 부들부들 떨리고 숨도 쉬어지지 않아 가슴을 쥐어뜯으며 얼굴이 일그러진 채로 흐느껴 통곡했다.
현비는 흐느껴 울더니 광분해서, “그 불효자식은 지금 어딨어?”
“마마께 아룁니다. 태자 전하는 지금 태후궁에 계시는데, 태후 마마께서 대외적으로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하기에 태자전하를 밖에서 가짜로 꿇어앉아 죄를 청하게 하셨다고 합니다!” 궁인이 답하는데 당연히 장 태감 사람이 시켜 한 말이다.
현비는 화장대로 달려가 가위를 집어 들고 분노에 사로잡혀 걸음걸이조차 칠칠치 못하게 달려나가며 울부짖기를, “나가야 겠다, 문 열어!”
현비는 가위를 자신의 목에 대고 미쳐 날뛰며 얼굴은 무섭도록 흉하게 일그러졌다.
수문장은 일찌감치 명을 받아 감히 말릴 생각 없이 조금 권하는 척 하더니 바로 보내주고 한참 있다가 명원제에게 보고하러 갔다.
현비는 미친년처럼 태후전으로 뛰어갔다.
가는 길에 심복인 궁인들이 쫓아 왔으나 어떻게 된 건지 모두 따라잡지 못하고 소리쳐 부르기만 할 뿐이다. 누가 감히 나서서 말릴까? 그저 따라 갈 뿐이다.
우문호는 아직 마당에 꿇어 앉아 있고 문영공주의 망토와 손난로가 있어 그나마 꽝꽝 얼어붙지는 않았는데 갑자기 다급한 발소리가 들려 무의식적으로 뒤를 돌아보니 어마마마가 흉악한 얼굴로 달려들고 있는데 손에서는 차가운 빛이 반짝였다. “불효자식, 네가 무슨 짓을 했는지 알아!”
몸이 반응하기도 전에 가위가 왼쪽 어깨 뒤에 꽂혔고, 현비가 양손으로 우문호의 얼굴에 계속 따귀를 때리며 젖 먹던 힘까지 다하는데 여기까지 달려오면서도 힘이 하나도 소모되지 않은 듯 오히려 머리의 비녀를 빼더니 우문호의 가슴을 겨눴다.
우문호도 그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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