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463화
현비의 장례
황귀비는 ‘흥’하고 웃으며 혼내길, “날 왜 쳐다보는 것이냐? 좀 정숙해야지 날라리씨.”
미색은 이 여자들은 정말 부끄러움이 많다고 생각하며, “이게 뭐요? 여자들끼리, 얘기 좀 하면 어때요? 제 얘기는 여섯째가 몸이 좀 약하지만 그……”
“조용해!” 원경릉이 미색에게 눈을 부라리며, “어떻게 공주 마마 면전에서 이런 얘기를 할 수가 있어?”
공주는 아직 이리 나리와 그렇고 그런 적이 없다고.
원경릉은 당시 우문호와 같이 잠자리를 한 뒤로 우문호도 온 세상에 자기들 침대 사정을 떠벌렸던 걸 기억하고, 보아하니 미색도 그런 사람이구나, 신기하기도 하고 어이없어서 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미색이 공주를 보니 공주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호기심이 가득한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다.
사실 원경릉은 저들이 합방하지 않은 걸 대략 눈치채고 있었다. 이리 나리의 유유자적한 성격으로 미루어 보면 고작 두 세번 만났다고 한침대에서 잘 만큼 친분이 쌓였을 리 없다.
이리 나리는 천천히 친해지는 스타일이다.
그래도 미색이 자세히 얘기하려 하자 원경릉이 못하도록 말리고, “됐어요, 이 얘기는 그만해요. 본론을 얘기하죠.”
“본론이 뭔 가요?” 미색이 원경릉을 쳐다봤다.
원경릉은 짐짓 화제를 딴 데로 돌리며, “의원 찾는 걸 도와 주기로 했는데, 좀 찾았어요?”
“그야 식은 죽 먹기죠, 태자비 마마께서 문둥산의 병자들을 낫게 한 뒤로 태자비 마마의 이름을 사모하는 의원들이 줄을 섰어요. 부르러 오실 필요도 없이 태자비 마마께서 한 마디만 하면 언제든지 올 수 있데요.” 미색이 말했다.
원경릉이 웃으며 이 일은 상당히 시간을 끌었기 때문에 빨리 매듭 짓기를 원했다.
이리 나리는 어서방에서 장인 어른과 얘기하는데 대략 두어 시진(4시간)을 얘기했더니 식사시간이 되었는데도 명원제는 놔주지 않았다.
어서방에는 친왕들도 있었는데 명원제가 민생에서 치수 프로젝트, 국고에서 내탕고 지출까지 전체를 아울러 한 단어로 표현했는데 조정은 지금 상당히 ‘힘들다’고 말이다.
명원제는 얘기가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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