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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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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467화

부자의 수라 저녁 수라는 괜찮은 편이었다. 국 하나에 반찬이 4개, 밥은 알아서 먹고 싶은 만큼이다. 4가지 반찬 중 2가지는 고기 요리이고 2가지는 채소 요리, 국은 닭개장으로 양은 많지 않았지만 소담하고 정갈하게 담았다. 명원제가, “술 마실래?” 우문호가 고개를 흔들며, “소자 최근 절주 중입니다. 원 선생이 싫어해요.” “네 건강을 생각해서 그렇지.” 명원제가 말했다. 우문호는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분위기가 적막한데 부자가 허물없는 얘기를 한 적이 별로 없고 예전에 같이 식사할 때는 전부 일 얘기로, 취지는 같이 밥을 먹으며 일상사나 나누자는 것이었지만 막상 할 말이 없다. 왜냐면 그 일상사가 동시에 두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명원제는 아들에게 죄스런 마음이 있는데 아들의 어마마마를 죽인 것 외에도 가장 관심을 가지고 아껴주지 못한 아들이 우문호기 때문이다. 우문호는 장자도 아니고 적자도 아니고, 어릴 때부터 철이 빨리 들어서 어디다 둬도 손이 별로 가지 않는 아이였다. 잘못 자랄 리도 없는 지라 어른스러운 아이는 부모가 덜 신경쓰기 마련이고 또 그래서 마음이 덜 가기도 했다. 지금 우문호는 한 사람의 몫을 감당하고 있고 명원제는 나날이 골치 아픈 정무에 시달리며 지치고 힘들어 때론 아들에게 기대고 싶은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식사를 마치고 명원제가 젓가락을 놓더니 주변에 사람들을 물리고, “어마마마 일로 아바마마를 원망했지?” 우문호가 손을 닦으며 눈을 내리깔고, “아뇨, 어마마마는 자업자득이셨습니다.” “짐은 현비에게 많은 기회를 줬어.” 명원제의 목소리에 한숨이 베어 있다. “그런데 잡지 않았지. 네 말이 맞다. 자업자득이야.” 우문호의 눈빛이 어두워지며, 이 일은 줄곧 마음 한 켠에 있던 얘기로 꺼내고 싶지 않았던 것이, 계속 덮어두면 시간에 묻혀 천천히 잊혀질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금 아바마마께서 이 얘기를 꺼내니 마음 속의 괴로움이 다시 되살아났다. 이 순간 우문호는 갑자기 일곱째의 마음을 깨닫게 되었다. 일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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