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485화
박원의 실종 신고
“사람을 찾는 게 중하지요, 부인은 어서 가세요. 우리 원씨 집안에서도 사람을 보내 여기저기 찾아보겠습니다.”
박씨 부인이 예를 취하며, “감사합니다!”
원용의는 직접 박씨 부인을 전송해 드리고 부인이 마차에 오르는 것을 보고 바로 돌아와 할머니에게 산신당 노인의 말을 전했다.
노마님이 듣더니 눈살을 찌푸리며, “술사의 말은 믿을 게 못 돼. 네가 공양을 하니 너희에게 몇 마디 해서 돈을 구슬려내려는 걸지도 모르니 믿을 수가 없구나.”
“하지만,” 원용의는 얼굴을 찌푸리고 깊은 근심에 쌓여, “어디로 갈 수 있어요? 박씨 집안 사람 말에 따르면 그날 저를 데려다 주고 돌아가지 않은 건데, 그러니까 우리집 대문을 나서서 실종된 거잖아요.”
노마님이 지팡이를 짚고 일어나 손녀를 다독거리며, “아마 친구네 가서 놀고 있겠지. 젊은 사람이니까 어디 친구네 늘러 붙어 있을 걸? 쓸데없는 생각 말아라, 할미가 사람을 풀어 찾아보마.”
말을 마치고 원노부인은 사람을 시켜 박원을 찾도록 했다.
원용의는 생각하면 할 수록 이상한 것이 박원과 꽤 알고 지냈지만 사람들에게 아무 말도 안하고 어디를 갈 사람이 아니다. 무슨 일이 있는게 분명하다.
원용의는 가만 있을 수 없어 초왕부로 가서 사식이와 만아를 불러 같이 찾으러 갔다.
원경릉이 박원의 실종 얘기를 듣고 걱정돼서 탕양에게 말하니 탕양이 초왕부 병사를 보내 찾도록 했다.
박씨 집안에서는 경조부로 장자 박호(朴虎)가 신고하러 왔다. 이 때 맞이한 사람이 바로 경조부 주부 제왕이었다.
제왕이 전후사정을 자세히 물으니 박호는 원용의와의 파혼까지 얘기했는데, 제왕은 속으로 몰래 기뻐했다.
박원이 어쩌면 파혼때문에 순간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아 여기저기 떠돌고 있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박호에게는 말하지 않고 경조부에서 사람을 풀어 찾아보겠다는 얘기만 했다.
우문호는 해질 무렵 잠시 경조부로 돌아왔는데, 제왕이 박원의 실종 사실을 얘기했다.
우문호는 큰 주전자의 찬물을 벌컥벌컥 다 들이키더니 제왕 말을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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