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510화
보고
기왕비는 기왕부로 돌아가서 주명양이 심어 놓은 첩자를 잡아 다가 물었다.
이 시녀는 채접(彩蝶)이라고 하는데 가신이 하인 중에 사온 계집애로, 기왕비 곁에 사람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가신이 기왕비 시중을 들 사람을 보내온 것이다.
기왕비는 처음 그 아이를 받고 뒷조사를 했다. 기왕비는 사람을 쓸 때 굉장히 조심하는 편이라 무턱대고 몸종을 쓰지 않는다.
뒷조사 결과 채접은 주명양이 주씨 집안의 저택에서 찾아낸 계집애로, 기왕비의 가신이 하인 중에 계집애를 사려고 한다는 것을 알고 먼저 채접을 가신의 하인에게 보낸 뒤 그곳을 전전해서 기왕부로 들어오게 한 것이다.
기왕비는 당시에 채접을 확 쫓아낼까도 했으나, 주명양이 계속 누군가를 심어 놓으려고 하느니 채접을 남겨 둬 주명양을 속이는 편을 택했다.
기왕비가 당시 경솔했던 것이 주명양을 전혀 신경쓰지 못했다는 점이다.
채접은 매를 이기지 못하고 곤장을 몇 대 때리자 바로 뭐든 줄줄 자백했다.
주명양 사람임을 인정하고 전날 저녁 기왕비가 서재 도난 사건을 꾸미는 것을 몰래 엿듣고 주씨 집안으로 가서 주명양에게 고했다고 했다.
기왕비는 채접을 죽이지 않고 일단 가두고 경조부에 사람을 보내 우문호에게 알렸다.
우문호가 다 듣더니 처음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주명양도 일개 장기말에 불과하며 진정한 모든 것을 획책한 배후 조종자가 누군지 여전히 알지 못했다.
그래서 기왕비가 꾸민 일은 아바마마 앞에서 감춰야만 했다.
단지 그 일을 덮는다는 것은 어젯밤 확실히 서재 도난 사건이 있었기 때문에 경조부에서 와서 어쩌다가 밀실을 발견했고 또 병여도를 발견했다. 기왕은 역시 책임을 벗을 수 없다는 뜻이다.
우문호가 이를 악물어 피가 베어 나왔다. 이자는 진짜 대단하게 일을 꾸몄다. 줄줄이 연쇄반응을 일으켜 어쩔 수 없이 그자의 계획대로 움직일 수밖에 없게 만든다.
가장 사람을 열 받게 하는 건 이자는 이 모든 계획이 들키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 당하는 사람은 어떻게 된 건지 분명히 알지만 꿀 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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