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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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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18회

기왕부 재산 몰수의 날 기왕비는 간단한 요기거리를 먹으면서도 아무 맛도 느끼지 못하고 그저 하나라도 씹어 삼키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눈가가 살짝 붉어지며, “쟤들이 태자비를 따라가면 고생하지 않을 거 알아요, 분명 억울한 일도 안 당하겠지만 태자비를 고생시켜서.” “이 상황에 그런 말 하지 마요. 낙관적으로 보자고요.” 원경릉은 기왕비의 이런 모습을 보고 마음이 괴로웠다. “낙관적이라!” 기왕비가 손을 닦고, “난 낙관적이예요, 적어도 이 순간까지는. 아직도 두 딸을 잘 돌봐줄 수 있는 사람에게 쟤들을 시집 보내는 걸 지켜볼 수 있을 거란 희망을 품고 있죠. 부모가 살아가는 힘은 아이에요. 마지막 순간이 오지 않았으니 희망의 불도 꺼질 수 없죠.” 기왕비의 눈엔 안개가 깔리듯 눈물이 스며들면서도 웃으며, “사실 이게 최고의 결말은 아닐지 모르겠지만 만약 기왕이 하는 대로 내버려 뒀다간 여전히 딸을 팔아 영화를 구할 게 틀림없고, 이 기왕부도 조만간 못 버티고 무너지겠죠. 그러니 날 위로할 필요 없어요. 지금 생긴 이 모든 일을 전 받아들일 수 있어요.” 원경릉이 진심으로 감탄하며, “진짜 강인해요. 희열이도 희성이도 다 당신을 본보기로 삼았을 거라고 확신해요.” 기왕비가 웃으며, “아뇨, 역시 태자비를 본보기로 삼는게 좋겠어요. 사실 전에 저는 특히 당신 같은 사람을 무시했죠. 어질고 정의로운 마음이란 바보 같다고. 자기가 알아서 챙기지 않으면 세상이 가만두지 않는다는 말을 신봉했죠. 하지만 이렇게 많은 일을 겪고 나니, 당신에게 벌어진 일들 하나하나가 인과의 순환이고 매번 흉한 일을 만나도 길하게 바꿨는데, 그건 전부 태자비가 심어 놓은 은혜의 씨앗 때문이었어요. 그래서 생각해 봤어요. 사람 답게 사는 건 역시 열심을 가지고 큰 뜻을 품는 게 제일이란 걸 말이죠. 사실 저만 봐도 그래요. 만약 계속 태자비랑 적으로 지냈으면 오늘 두 딸을 맡길 곳이 없었겠죠.” 원경릉이 쓴 웃음을 지으며, “그런 말 마요. 뭐 챙길 거 없어요? 기념할 가치가 있으면 가져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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