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576화
홍엽에 이어 남강까지
안풍친왕이, “보친왕은 감정이 통제 되지 않아, 전에는 한번도 이런 적을 본 적이 없네. 내가 갔을 때는 옛 정을 생각해 한 두 마디 들어주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전혀 안 됐어. 보친왕은 지금 우리가 자신을 속였다고 단정하고 다른 쪽 얘기를 완전히 믿어버려서 분별력을 잃었어. 따라서 난 누가 뒤에서 보친왕을 통제하고 있다고 의심이 되네. 아니면…… 무슨 사술이나 술법이겠지. 어쨌든 전부 말할 수 없이 사악했어.”
“어떻게 사술이나 술법일 수가?” 우문호가 당황했다.
원경릉은 문득 한 사람이 떠올라 우문호를 보고, “위왕 전하 기억나? 위왕 전하가 고지에게 마음을 미혹 당했었잖아?”
“남강의 환술?” 우문호가 흠칫 놀랐다.
“고지? 셋째의 첩이 아니냐?” 안풍친왕도 그 일을 알고, “그 고지가 남강 사람이라고?”
“그렇습니다. 남강의 무슨 흑마술을 하는 무녀의 계승자라고, 이 일은 만아에게 물어보면 만아가 주술 때문인지 식별해 낼 수 있을 게 확실합니다.”
우문호가 눈살을 찌푸리며, “남강사람과 이 일이 관련이 있다면 쉽게 수습될 것 같지 않은데요.”
고지가 죽은 후 우문호는 남강 사람이 이렇게 쉽게 포기할 거라 생각하지 않았다. 어쨌든 고지는 무녀의 계승자였고 그들은 전승을 굉장히 중요시 해서 무녀의 잘못도 두둔하니까 말이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그들이 다시 덤빌 줄은 몰랐다.
고지 한명이 위왕부 전체를 흔들어 놓고 위왕 부부를 헤어지게 한 것처럼, 만약 이게 남강 사람의 복수라면 이 정도로 그칠 리 없다.
그리고 당시 원경릉이 고지와 위왕의 일에 끼어들어서 남강사람의 또 다른 목표가 원경릉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걱정이 태산 같아서 원경릉을 쳐다봤다.
원경릉은 오히려 담대하게 올 게 왔구나 하는 마음으로 피하지 않았다.
위왕이 고지의 환술에 당했던 적이 있으므로 다음날 위왕에게 초왕부에 오도록 청했다.
위왕은 남강이란 두 글자를 듣자 뼈 속 깊이 복수심을 느꼈다. 그는 고지를 몹시 원망하며 남강사람까지 매우 증오하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