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586화
안풍친왕비가 독을
보친왕은 여전히 창백한 안색으로 놀라며, “거……거짓말.”
“한 마디라도 거짓이 있으면 하늘에서 벼락이 떨어져서 제 명에 못 죽을 거다!” 안풍친왕비가 지난 일을 회상하자 또 분노가 끓어오르며, “내가 널 구할 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날 말렸는지 모른다. 잡초를 뽑을 때 뿌리를 남겨두면 나중에 큰 화를 불러온다고. 난 안 들었어. 그 사람이 한 일은 그 사람이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너라는 작고 연약한 생명은 아무 죄도 없다고 말이야. 네 아바마마에 연루 되서는 안된다고 그래서 적지 않은 사람들의 분노를 샀지. 네 아바마마에게 죽임을 당한 사람들에게 말이야. 내가 널 조정에 출사하지 못하게 한 게, 널 핍박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하니? 당시 조정에는 네 아바마마를 증오하는 사람들이 많았어. 네가 조정에 출사해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없었어, 한량 왕야로 황실을 위해 힘을 다하는 것만 못하지. 어미 된 입장에서 아들이 출세하기만 바라는 사람이 어디 있어? 전부 그저 일생을 순탄하고 평안하게 살아주기를 바라지 않겠니?”
마지막 말을 하며 안풍친왕비는 결국 참지 못하고 다시 눈물을 흘렸다.
보친왕이 이 말을 듣고 순간 가슴이 찢어졌다. 형수가 평생 엄격하고 단호했으며 억척스럽고 고집이 대단해서 눈물을 보인 적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에 만약 너로 인해 백성이 도탄에 빠지게 되면 내 책임이야. 네 죄는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도 씻을 수 없는 죄야. 나도 마찬가지로 천하 백성에게 사죄 해야지. 이 술은 나도 같이 마시마.”
말을 마치고 품에서 알약을 하나 꺼내 입에 넣었다.
“안돼요!” 보친왕의 가슴이 갈갈이 찢어지며 다가가 빼앗으려 했으나 이미 늦었고, 안풍친왕비는 이미 독약을 먹었다.
보친왕이 덮쳐 안고 두 눈이 빨개져서 부르짖는데, “해독약, 해독약이요, 해독약 내놔요.”
“넌 이게 무슨 독인지 알잖니, 해독약이 없는 것도.” 안풍친왕비가 타는 듯 고통스런 눈빛으로 보친왕을 보고, “방금 네가 마신 술은 독주가 아니야. 네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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