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597화
주명양의 폭탄 선언
“입구에 홍등을 걸어 놓으면 그자가 오기로 했지.”
우문호는 망설였다. 지금 계획을 망친 가운데 홍등을 걸어도 올 리 만무하지만 홍등을 건 뒤 의심스러운 사람이 부근에 어슬렁거리는지 살펴 볼 수는 있다.
그래서 우문호가 갈 때 보친왕부의 늙은 집사에게 입구에 홍등을 걸어 두라고 하고 홍매문 사람에게는 입구를 주목하고 있으라고 했다.
이틀간 지켜봤으나 아무 결과가 없고 도리어 구사가 홍엽을 데리고 할머니를 경성에 보내 드려, 할머니를 태운 마차가 문 앞에 이르자 우문호가 직접 나가 맞이했다. 홍엽이 싱글벙글 웃으며, “외람되게도 선물을 미쳐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오늘 일단 들어가서 방해하지 않고 있다가 며칠 후 선물을 준비한 뒤에 다시 태자 전하를 찾아 뵙겠습니다.”
우문호는 홍엽의 악의 없이 수려한 외모를 보며 마음속으로 저자가 이 모든 일을 배후에서 지시했다는 생각에 아무 증거도 없지만, “선물은 됐고 공자께서 오셨으니 주인의 도리를 다해야 지요. 공자의 시중을 들 두 사람을 보내드리겠습니다.”
홍엽이 인사하며 눈을 반짝이더니, “그러면 감사하죠. 저는 해복객잔(海福客棧)에 머물고 있습니다. 전하, 선물은 역시 보내야 하지요. 전하께서는 기다렸다가 받기만 하시면 됩니다.”
말을 마치고 유유히 사라졌다.
우문호는 탕양에게 염탐꾼 둘을 홍엽 신변에 붙여 살피라고 명했다.
원래 주명양이란 끈은 가지고 있으려 했으나 지금 상대방이 추호도 틈을 주지 않으니 어쩔 수 없다. 주재상이 주명양을 직접 심문했으나 주명양은 한사코 불지 않고 입을 꾹 닫았다.
주재상이 마음을 모질게 먹고 주명양의 입에서 뭔가를 끌어내기 위해 매를 들겠다고 하자 주명양이 그제서야 겁을 먹고 형장이 가해지자 날카로운 소리로 비명을 지르며, “태자 전하, 태자 전하 절 구해주세요……”
재상의 저택 사람은 다급히 태자를 청해 우문호가 왔을 때는 큰 마당에 모든 하인을 전부 물리고 주재상이 복도 태사의에 앉아 얼음장 같은 표정으로 있었다.
주명양이 마당에 꿇어 앉아 있는데 전신이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