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643화
안왕의 변명
“그래? 예를 들면 어떤 일을 종 잡을 수가 없는데? 얘기해 봐 분석 좀 해 보게.”
안왕이 약간 눈을 피하며, “네가 믿던 안 믿던 난 지금 야심 없어, 이 사건은 내가 관여한 적이 있는 셈쳐도 벌써 지난간 일이고 지금은 맡은 일 잘해서 아바마마의 시름을 덜어드리고 싶을 뿐이야. 우리 형제가 전에도 얘기했듯이 일단 서로 간의 악감정을 버리고 대외적으로 일치 단결 해야지. 집안싸움이 되서는 안돼, 아바마마 옥체가 좋지 않으시니까.”
우문호가, “넷째 형, 우리가 아직 형제라고 하니까 형제의 정에 따라 얘기할 게. 난 아바마마 앞에서 형을 지켜주고 싶지만, 알고 있는 건 반드시 나에게 얘기 해야 해. 지금은 병여도를 다시 가져오는 게 제일 중요한 임무로 나머지는 전부 괜찮아.”
안왕이 우문호를 보고 아무 말이 없다.
우문호가 계속, “뭘 걱정하는지 알아, 말 안 하면 형이 전에 한 일을 내가 못 찾아낼 것 같아? 만약 정말 조사하고 들면 사흘을 못 가서 안왕부 구석구석을 싹 다 뒤져내면 남에게 보여서는 안 되는 일이 꼽을 수도 없이 많겠지? 나는 아주 구체적으로 형제의 정을 생각해서, 셋째형이 체포해 와서 개인적으로 묻는 거야. 진짜 대대적으로 일을 벌이기로 들면 형은 경조부 법정에 서야만 할 걸.”
안왕이 우문호를 보고 한숨을 쉬며, “진짜 한 끝차이로 쟁반에 가득한 걸 다 쏟았네. 대부분 내가 한 게 아니고 아라가 한 거야. 보친왕부에 있던 첩자도 아라가 심어 놓은 거고, 아라 생각에 일이 간단하지 않으니 몰래 알아보고 몇 사람을 보친왕부에 잠입시켜 놨어. 이 사람들이 누구인지 나중에 아라가 죽은 후에 명단을 받아 들고 비로소 알았어. 그들은 아라에 충성을 다하는 자들로 나에게 충성을 바치는 자가 아니야. 아라가 죽었으니 그들은 비록 내 관리 하에 들어왔지만 아라의 죽음이 그들의 마음을 냉담하게 만든 나머지 나에게 겉으로는 복종하는 척 하면서 속으로는 배신하고 있어. 진짜야. 아라가 이렇게 깊숙하게 포진해 놓았을 줄 몰랐어. 게다가 아라가 꽂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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