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642화
죽을만큼 맞은 안왕
안왕은 인생에서 가장 굴욕적인 하루를 맞았다. 자기 형제에게 맞아서 반쯤 죽게 된 데다 말 등에 묶여 경성으로 돌아왔다.
경성으로 들어올 때 성을 지키는 군사 모두 저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보지 못하고 위왕이 엄청난 대도를 잡아와서 잘 보이려고 하는 건가보다 생각했다.
위왕이 안왕을 데리고 바로 경조부로 가서 그를 말에서 내린 후 안으로 밀어 넣더니 낭랑한 목소리로, “태자 전하께 아룁니다. 말씀하신 사람을 데리고 왔습니다.”
제왕이 먼저 나와 한참 후에야 바닥에 누워 끊어질 듯 숨을 쉬는 자가 안왕 임을 겨우 알아보고, 깜짝 놀라, “아이고머니나, 이게 사람 꼴입니까?”
“사람이죠, 눈 귀 입 코 다 있으니까, 좀 크긴 하지만.” 위왕이 숨을 크게 내쉬었다. 마음이 많이 편안해 져서 말하는 것도 예전처럼 그렇게 우울하지 않다.
제왕은 그들 사이의 원한을 알고 있어서 넷째가 셋째에게 한 일을 생각하고 이 정도 맞은 건 하나도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제왕은 안왕을 관아 뒤뜰로 옮기도록 분부하고 우문호도 마침 도착했다.
우문호가 안왕을 보더니 사람을 시켜 뜨거운 물을 가져오게 해서 다른 사람을 다 물리고 혼자 안에서 안왕의 상처를 돌봤다.
안왕은 고통으로 이를 갈며 눈은 거의 뜨지 못한 채 우문호라는 것을 알고 이를 악물고, “호야, 너 이건 형 목숨을 빼앗은 거야.”
우문호는 손에 뜨거운 물수건을 들고 얼굴에 핏자국을 닦으며 담담하게, “어차피 언젠가 맞을 일이었어. 빨리 맞으면 빨리 끝나고, 아니면 평생 셋째형한테 빚지고 사는 거지.”
안왕은 억지로 겨우 실낱만큼 눈을 뜨는데 고통스럽게, “맞았으니 이제 끝인가? 아닐 걸, 앞으로…… 살살해, 날 죽일 셈이야……”
우문호는 안왕의 이런 모습에 화도 나도 웃기기도 했다. 전에 안왕에게 당했을 때는 잡아오면 가만 안 두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꼴을 보니 그럴 기분도 들지 않고 어쨌든 나중에 또 협력해야 하니 만약 협조를 안 하면 그때 두들겨 패도 늦지 않겠다 싶다.
“셋째형도 이만하면 괜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