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658화
소요공과 주재상에 따지다
우문호는 우리 떡들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왔으나 원경릉이 아직 돌아오지 않아서 아이들을 떼 놓고 소요공 저택으로 갔다.
소요공 집에 도착하니 주재상도 있는데 두 사람은 서재에서 술이나 차도 마시지 않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우문호를 보더니 올 게 왔군 하는 얼굴로 침묵했다.
“두 분은 황조부의 병환이 심각한 것을 아셨습니까?” 우문호는 두 사람이 침묵하는 것을 보고 물었다.
소요공이 작은 소리로, “전하 앉으시지요.”
“황조부께서 왜 태자비가 입궁해서 병수발을 드는 걸 원하지 않으십니까? 이유를 아시는군요 그렇죠?” 우문호가 앉지 않고 소요공과 주재상을 노려보며 질문했다.
“전하 서두른다고 될 일이 아닙니다.” 소요공이 얼굴빛을 고치고 담담하게, “일단 앉으셔서 말씀하시지요, 태상황께서 몸이 안 좋으신 게 하루 이틀일이 아니니 급히 서두실 것 없습니다.”
우문호가 충혈된 눈으로, “어떻게 안 급할 수가 있습니까? 아바마마께서 말씀하시길 어의가 약을 지어 올려도 차도가 전혀 없다는데, 한사코 원 선생이 입궁해서 보는 건 원하지 않으시는 상황 아닙니까. 원 선생이 비난 받게 될까 걱정된다고 하시지만 완전 말도 안되요. 원래 태상황 폐하의 옥체는 계속 원 선생이 봐왔고, 원 선생이 폐하의 병을 가장 잘 압니다. 그동안 사람들이 뭐라고 비난하든 겁내지 않았는데 새삼 사람들 비난이 두렵겠습니까?”
“태자 전하 고정하세요.” 주재상이 천천히, “이번 병은 전과 달리 아주 위독한 상태입니다. 태상황 폐하께서 태자비께서 치료하지 못하도록 하신 건, 주도 면밀하게 고려한 끝에 태자 전하 부부를 위해서 입니다. 안 좋은 말로 하면 만약 태자비께서 치료하셨다가 태상황의 병이 낫지 않으시면 태자비의 죄가 돼요, 태자 전하께서 잊으신 모양인데, 왕조 대대로 황제께서 붕어하시면 어의에게 목숨을 구하지 못한 죄를 반드시 물었습니다. 가볍게는 관직을 삭탈하고 하옥되거나, 중할 경우엔 순장 시켰지요. 나중에 태상황 폐하께서 태자비의 치료를 받다가 돌아가시면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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