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667화
우문호의 판단
원경릉이 괴로워하며, “이럴 줄 몰랐어, 아바마마께서 아무리 심하게 의심을 하셨어도 그렇지 황조부 목숨을 가지고 위협하시면 안 돼지.”
우문호가 천천히, “원 선생, 틀려.”
원경릉이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로 우문호의 말을 듣고 얼른, “뭐가 틀린데?”
“아바마마의 이런 사고방식, 전에 무슨 낌새를 느낀 적이 있어? 뭔가 조짐이 보였다든가?”
원경릉이 당황해서, “그……전에는 없었어, 하지만 최근 아바마마를 거의 못 뵀고, 뵀다고 해도 나에게 이런 얘기 안 하셨을 게 분명해.”
“말은 안 할 수 있지만, 눈빛이나 표정에서 알아볼 수 있잖아? 아바마마는 늘 나를 질책 하셨어, 이거 잘못했다, 저거 잘못했다, 하지만 아바마마 얼굴에서 뿌듯함과 위안을 느낄 수 있었다고.”
“응?” 원경릉이 우문호에게, “그 말은 냉대인의 말이 전부 거짓이란 소리야? 하지만 냉대인의 분석이 하나같이 사리에 맞아, 권력자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위기감, 왕위를 지키려는 치밀한 계획, 피붙이의 도리에 맞든 안 맞든 일단 합리적이야. 그리고 냉대인이 믿음이 안가는 거야? 둘이 원래 관계 좋잖아.”
“사실 아바마마께서 나나 황조부를 이렇게 대비하는 건 정상이야. 하지만 이 일이 위화감이 느껴지는 건 냉정언의 말이 지나치게 조리 있어서야.”
“아바마마께서 냉대인에게 말씀하신 거라며, 아바마마도 마음이 모순되니까 냉대인에게 털어놓는게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지.”
우문호가 손을 젓고 깊이 생각하더니, “아니, 아바마마는 지극히 내성적인 분으로 냉정언이란 일개 신하에게 모순된 마음을 털어놓은 건 말이 안돼. 게다가 냉정언이 아바마마의 양심의 가책을 눈치챘다고? 그리고 넷째가 박원을 다치게 하고 아바마마께서 넷째를 두둔했다는 걸 퍼트린 건 불과 얼마전이야. 하지만 태상황 폐하의 병환은 하루이틀전에 시작된 게 아니지. 병환이 심각해 져서 널 입궁 시키려 할 때까지 적어도 10여일은 걸렸을 거야. 그때는 마침 내가 선비에 사람을 배치할 때고.”
원경릉이 얼굴을 찌푸리고, “자기가 의심하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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