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668화
목여태감을 다그치다
우문호는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길래 다음날 다시 입궁했지만 이번은 건곤전도 어서방도 아니고 황귀비께 가서, 황귀비께 목여태감을 속여서 오게 하도록 부탁했다.
목여태감은 계속 명원제 곁에 있으므로 속여서 오게 하기 쉽지 않지만, 황귀비는 궁에서 존귀한 신분으로 조금 기다리니 손쉽게 목여태감을 부를 수 있었다.
목여태감이 황귀비전에 들어오다가 우문호를 보고 얼굴색이 변하며 얼른 밖으로 나갔다.
우문호가 막아 서며, “태감이 나를 보고 가다니, 뭔가 좋은 걸 나한테 들킬 까봐 숨기고 있는 게 분명하군?”
목여태감이 숨지 못해 허탈하게 웃으며, “전하말씀하시는 것 좀 봐요, 제가 뭐가 좋은 게 있겠습니까? 오랫동안 황귀비 마마께 문안을 여쭙지 못해서 가는 길에 인사 여쭈러 왔을 뿐입니다.”
“태감은 자상하기도 하지.” 우문호가 목여태감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기왕 왔으니 앉아서 나랑 수다나 떨까?”
목여태감은 우문호가 계속 쳐다보자 켕기는 게 있는지 한사코 뒤로 물러서며, “그게…… 소인은 가서 폐하 시중을 들어야 해서 지금 전하와 말씀을 나눌 수가 없네요. 전하께서 어렵사리 입궁하셨으니 황귀비 마마와 시간 보내시지요.”
황귀비가 이 말을 듣고 미소 지으며 일어나, “태감 마침 잘 왔네, 내가 내부무와 정산할 게 있는데 자네가 태자와 좀 있어줘, 금방 다녀올 테니.”
말을 마치고 사람들을 데리고 나가서 아예 문까지 닫았다.
목여태감은 살짝 한숨을 쉬더니 우문호에게, “전하, 소인은 아무것도 모릅니다.”
“내가 물어볼 걸 어떻게 알았어? 하지만 태감과 얘기 좀 해야지, 걱정 말고 앉아!” 우문호가 억지로 태감을 데려다 앉히자 태감이 ‘아야야’ 하며 하는 수 없이 자리에 앉았다.
우문호는 앉지 않고 태감을 내려다보며, “태감, 아바마마께서 요즘 누구를 비교적 자주 만나 시지?”
목여태감이 무심코 자연스럽게, “늘 대신들과 회의하시거나 냉대인과 바둑을 두시지 특별한 사람이 폐하를 만나러 온 적이 없습니다.”
“흠, 그럼 황조부께서 병에 걸리시고 아바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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