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669화
명원제와 냉정언
“예!”
“너한테 뭘 물었지?”
목여태감이 입술을 여전히 떨며, “소인 어찌 감히 숨기겠습니까, 태자 전하께서는 태상황 폐하의 일을 물으셨는데, 태상황 폐하께서 왜 태자비가 입궁해 병구완을 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시냐고 했습니다.”
“짐이 왜 허락하지 않았냐고 물었겠지?” 명원제의 목소리가 공허하고 차가웠다.
목여태감이 털썩 무릎을 꿇고, “아……아닙니다. 폐하 오해하지 마십시오, 전하께서 그렇게 묻지 않으셨습니다.”
명원제의 눈빛이 얼음장처럼 차게 굳어, “태자가 물었고, 네 마음속에 의문이기도 해. 그렇지?”
목여태감의 얼굴색이 갈수록 창백해 지면서, “아……아닙니다, 소인이 어찌 감히, 소인은 그런 의문을 가진 적이 없습니다. 폐하께서 하신 일은 현명하신 결단이셨습니다.”
“짐은 성현이 아니야……” 명원제는 반쯤 말하고 말을 삼키더니 눈빛에서 예리함을 거두고, “일어나라, 앞으로 태자가 만약 널 찾아 묻거든 넌 한 마디도 더 말해서는 안된다.”
“예!” 목여태감이 무거운 짐을 벗어 던진 듯 천천히 일어나 물러나가는데 명원제의 목소리가 들렸다. “냉정언에게 입궁하여 짐과 바둑을 두자고 전해라.”
“예!”
바둑이란 전장은 피는 튀지 않지만 상당히 잔혹하다. 전에 바둑을 둘 때 명원제는 냉정언의 적수가 되지 못했는데 이번은 연속으로 몇 판이나 명원제가 냉정언을 살려 달라고 하게 만들었다.
명원제가 바둑알을 엎으며 차를 한 모금 하더니, “태자에게 전부 얘기했느냐?”
냉정언이 표정 하나 바뀌지 낳고, “폐하께 아룁니다. 할 말은 이미 다 했습니다.”
“태자는 어떤 반응이었지?”
“화를 내셨습니다!”
명원제가 ‘흠’하고, “화만 내는 건 아직 모자란데.”
“소신이 태자 전하께서 사임하실 것과 대신들과 소원할 것, 그리고 선비에 잠입한 자의 명단을 올릴 것을 암시했습니다.”
명원제의 눈이 살짝 반짝이더니, “뭐라고 하던가?”
“상당히 흥분하셔서, 폐위를 자청 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명원제는 손에 백 돌을 하나 쥐고 있다가 튕겨내자, 바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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