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704화
식어버린 여자 마음
다음날 위풍 당당하게 사절단이 출발했다.
미색은 5명을 사촌 소형과 같이 내부에 따라 보내 전부 6명으로, 그 중 두사람은 여자 자객에 강호에서도 상위 50위 안에 들어가는 자들이지만 손왕 부부에게는 신분을 숨기고 초왕부에서 시중 들라고 배치해 준 하인이라고 했다.
가기 전에 우문호는 사촌 소형에게 신신당부하며 수행하는 5명의 진짜 신분을 알려주고 오가는 길과 숙나라에서 무슨 일이 생기면 그들과 상의하면 된다고 했다.
사촌 소형은 이 일의 위험성을 알고 정신 바짝 차리고 준비할 수 있는 건 다 준비했으며, 그저 무탈하게 돌아오기 만을 바랄 뿐이었다.
사절단이 출발한 뒤 성지가 초왕부에 도착해, 태자는 원직으로 복귀함과 동시에 주조서에서 무기를 주조하고 감독하는 것을 돕도록 했다.
태상황의 병세가 호전되었으나 별장에서 지내는 게 편해서 궁으로 돌아가지 않고, 모두에게 문안오는 것도 면해 주어, 시간 나면 가서 보고 짬이 안나면 각자 바쁜 일을 볼 수 있게 했다.
원경릉은 여전히 아이들을 데리고 별장에 살았고, 사식이도 가서 초왕부는 다시 우문호 혼자 있는 상태가 되어 탕양, 서일 등 몇몇 남자들과 같이 지냈으나 별 보고 나가 별 보고 들어오니 바빠서 기진맥진했다.
원경릉도 사실 별로 시간이 나지 않는 게 의대에 가서 돕고, 때때로 초왕부에 돌아가서 남편 비위도 맞춰주고 양쪽 살림을 하느라 바빴지만 충실한 나날이었다.
그러던 중 원용의가 갑자기 짐을 싸 들고 별장에 와서 원경릉이 태상황 시중을 드는 걸 돕겠다고 했다.
사식이가, “언니는 지금은 황실의 며느리도 아닌데 왜 태상황 시중을 들어요?”
원용의가 자기 집 동생에게 싫은 소리 한마디, “태상황 폐하는 북당 백성의 황조부신데 내가 와서 시중들면 안돼?”
사식이가 구시렁거리며, “가능하긴 한데 원래 집에서 할머니 시중든다고 하지 않았어요?”
“할머니 주변엔 사람이 많고 별장에는 사람이 적으니까.” 원용의가 약간 켕기는 게 있어 보였다.
“할머니가 언니한테 또 남편감 찾아보라고 한 거 아니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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