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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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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05화

안절부절 별장으로 오는 건 훨씬 번거롭지만 원씨 집안사람의 안색을 살필 필요는 없었다. 원씨 집안 사람이 사실 제왕에게 호의가 있는 게 아니라 한사코 선물을 들고 가지만 언제든 대문밖으로 쫓겨날 가능성이 있었다. 제왕이 원용의에게 들러붙기 전에는 냉정하고 도도한 이미지더니, 지금은 필사적으로 매달리는 철면피다. 원경릉은 원래 원용의를 설득할 생각이었으나 그러면 원용의에게 반감만 심어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제왕은 여자들은 전부 겉 다르고 속 다르다며 뚱땡이가 말로는 싫다고 해도 정말 싫은 게 아니라며 심리적 방어선이 아직 무너지지 않았을 뿐이며 이렇게 죽자고 철면피처럼 매달리는 거엔 그녀가 화낼 리 없고, 자기가 이렇게 철면피처럼 매달리지 않으면 오히려 화를 낼 거라고 했다. 원경릉은 별로 믿음이 가지 않았지만 어느 날 과연 제왕이 오지 않자 원용의가 그날 종일 안절부절 대문 쪽만 계속 바라보면서 겉으로는 안 그런 척 했다. 다음날 제왕이 또 오지 않자 원용의가 못 버티겠는지 밥 먹을 때 아무렇지도 않은 듯, “봐요, 제가 그랬잖아요. 한때라고. 이랬다저랬다 하는 게 여자보다 심하다니까요.” 마침내, “변덕쟁이, 믿을 수가 없어!” 사식이와 원경릉은 몰래 웃으며 둘이 말을 이어서 할 차례였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희상궁이 원용의의 이 말을 듣고,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니겠죠?” “생기긴 무슨 일이 생겨요? 들고날때 사람을 줄줄 데리고 다니는데.” 원용의가 구시렁거렸다.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됩니다. 병에 걸리셨으면 아무리 사람이 따라다녀도 걸릴 병은 걸리고 말죠.” 희상궁이 사람을 시켜 들어와 식탁을 정리하게 하고 한숨을 쉬며, “사람이란 말이죠, 애들 장난 같아요. 언제 사라질 지 장담할 수 없으니 소중한 건 소중히 여겨야 해요.” 원용의가 희상궁 말에 살짝 두려워져서, “그럴리가요?” “누가 압니까? 어떤 사람은 말이죠, 아차 하고 떠나 보내면 그게 평생이랍니다. 저한테 배우시면 안 돼요. 아가씨.” 희상궁이 말을 마치고 나갔다. 원용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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