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711화
기가 막힌 꼬맹이들
희상궁과 주재상은 신경전을 한 판하고 결국 주재상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으나 반드시 몸이 다 나아야 돌아가는 것으로 했다.
그리고 우리 떡들의 두 돌 생일은 성대하지 않게 별장에서 조촐하게 치르는 것으로 돌잔치때와 비교하면 너무 초라할 정도였지만, 명원제도 직접 별장에 와서 태상황 폐하께 문안하고 찬찬히 부자의 정을 즐기는 기회가 되었다.
이윽고 우리 떡들이 벌써 무공을 익히기 시작했다는 말에 명원제가 뿌듯해 하며 와서 한번 해보라고 했다.
우리 떡들은 힘차게 권법을 휘두르는데 권법을 가르쳐주는 사부는 서일이었는데, 이 권법은 행운유수(行雲流水)로 마지막 초식이 천지건곤(天地乾坤)이라 뛰어오르며 주먹을 내질러야 했다. 자그마한 세 그림자가 붉은 옷을 입고 남쪽 벽을 향해 뛰어올라 주먹을 뻗었다. 아무런 변화도 볼 수 없었지만 자세가 아주 좋았다.
명원제가 박수를 치고 막 칭찬하더려던 찰나 ‘콰광’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한쪽 담장이 무너져 내리고 우리 떡들이 옷자락을 휘날리며 자욱한 먼지더미에서 서서히 걸어 나오는데 천진한 미소에서 장난끼 20%, 우쭐함 30%가 느껴졌다.
모두들 놀라 자빠졌다.
여기엔 우문호와 원경릉도 포함되어 있다.
우문호와 원경릉은 애들이 태어나서 얼마 되지 않아 아이들이 선천적으로 비범한 재능을 타고 났다는 걸 알고 최대한 감춰왔다. 원경릉은 계속 주시하고 있었으나 최근 1년간 아이들이 특이한 능력을 드러낸 적이 없어서, 이제 없어졌다고 생각했는데 두 살 생일날 크게 한 방 터트릴 줄이야.
다들 놀라서 말을 잇지 못하고 원경릉과 우문호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으나 다행히 그 자리에 사람이 별로 없어서 함구령을 내리면 새나갈 것 같지는 않다.
‘쪼꼬맹이’가 이런 능력을 가질 거라고 얼마나 생각 하겠어?
태상황은 상선에게 화를 내며, “담장 고치란 얘기를 언제 했는데 아직도 안 했어? 나이가 들더니 트미해 가지고, 뭘 시킬 수가 있어야지.”
상선이 얼른 사죄하며, “태상황 폐하 잘못했습니다. 지난번 비로 담장이 무너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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