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767화
우울한 태상황 우울한 우문호
건곤전에는 여전히 어두운 공기가 짙게 깔려 있고 상선 상태는 별로 좋지 않아서 며칠 전 우연히 깼다가 ‘소인이 잘못했습니다.’ 한마디 하고 다시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어의가 중풍으로 오는 잠이라고 하지만 태상황은 여전히 걱정하며 종일 상선을 지키고 있다.
명원제 부자가 같이 오는 것을 보고 약간 의외인지 그들과 같이 복도에 나가서 앉았다.
3세대가 한 자리에 앉아 있으니 오히려 할 말이 없는데 특히 태상황의 심정이 여전히 안 좋다.
명원제는 계속 말이 없고 아버지 앞에서는 더욱 말수가 줄어서 우문호 혼자 화제를 찾아보지만, 같이 얘기할 만한 게 없어서 결국 명원제는 자기 때문이라 생각하고 일부러 자리를 피해 할아버지와 손자만 남겨두니 분위기가 비로소 부드러워 졌다.
우문호가 태상황을 위로하며, “상선은 괜찮을 거예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태상황이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그럴지도, 상선도 마침내 쉴 수 있겠어. 과인의 시중을 드느라 한평생을 다 보냈지, 고생 했어.”
태상황은 원경릉의 상황을 묻더니 듣고나서 더욱 어두워졌다.
우문호는 잠시 함께 있다가 나와서 초왕부로 돌아오니 냉정언이 집에 와 있길래 그와 서재에서 잠시 얘기를 나눴다.
“어제 올라 온 상소를 폐하께서 답을 내리셨는데 형부 쪽에 있던 넷째 사람을 전부 전출 시키셨어, 폐하께 무슨 생각이 있으신 모양이야. 하지만 이 일은 천천히 해야 해. 한 방에 넷째 사람을 추락시킬 수 없지, 이렇게만 해도 대대적으로 정비하시는 거야.”
“알았어.” 우문호가 조용히 말하는데 지금 그 일은 그다지 서두르지 않고 있다.
“그리고, 안왕비 쪽 상황이 그다지 좋지 않은 것 같아. 떨어지면서 머리를 다쳤는데 상처가 계속 덧나고 좋아지지 않는 게, 이동중이라 제대로 된 의원도 없고 상당히 난감한 모양이야.” 냉정언이 계속 말했다.
우문호가, “자네가 계속 사람을 보내 살폈어?”
“폐하께서 보낸 사람에게서 매일 소식이 날아오니까.”
“가는 길에도 유명한 의원이 있는데 왜 멈춰서 치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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