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785화
깨어난 원인
주진은 얘기를 듣고 안개속에 사로잡힌 듯 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원경릉의 지금 상황으로 절대 다른 시공간의 몸을 제어할 수 없고, 생명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대단한 상태다.
“안되겠어, 실험실에 돌아가서 너네 엄마를 스캔해 봐야겠어.”
“나도 갈래요!” 만두가 폴짝거리며, “엄마가 그랬는데 엄마의 모든 상황을 알아오라고 했어요. 저도 따라가야 해요.”
주진이 만두를 안아 올리며, “그래, 너도 같이 가자.”
엄마가 창백한 얼굴로 주진에게,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니죠?”
주진이, “지금은 뭐라고 답을 드릴 수가 없어요, 우선 CT결과를 보죠.”
“결과가 나오면 바로 연락 주게.” 원교수가 말했다.
주진이 고개를 끄덕이며, “금방 돌아올 게요, 기다리세요.”
“그래요, 어서 가봐요.” 원교수가 엄마의 어깨를 감싸며 복잡한 눈빛으로 두 사람을 배웅했다.
문이 닫히고 엄마가 원교수의 어깨에 쓰러져, “깨어났다는 말은 괜찮다는 뜻이죠 그렇죠? 아무 일도 없을 거예요. 무슨 일이 생겼으면 어쩌죠, 주진이 2단계 실험이 실패했다고 하던데.”
“깨어났다는 건 괜찮다는 뜻일 거야, 우리 일단 넘겨짚지 말자고, 제풀에 놀라니까.” 원교수는 아내의 정신 상태가 자극을 이겨내지 못하다는 것을 알고 위로하는 수밖에 없었으나 자신도 걱정이 되는 건 어쩔 수 없다.
주진과 만두는 거의 해 뜨기 직전에 돌아왔는데 주진의 손에 산더미 같은 자료와 영상자료가 있고, 얼굴은 이미 상당히 놀란 상태로 CT와 뇌파를 원교수에게 보여주며, “보세요!”
원교수가 자세히 보더니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을 비비며, “이……이게 경릉이 거라고?”
“맞아요, 몇 번이나 반복해 봤어요. 나오는 결과는 똑같아요. 선배의 뇌세포는 분열하고 재생하고 있어요. 그리고 뇌파는 뇌전증 발작을 보이고 있고요.” 주진이 원교수를 보니 짐짓 평정을 가장하고 있으나 눈빛은 경악하고 있음이 느껴졌다.
“이……이 뇌전증 발작 뇌파는 간질인가요? 아니면 뇌에 다른 이상이?” 엄마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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