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03화
누명을 벗기다
“찾았네.” 원경릉이 선물 목록을 한 장 펼치며 사람들 앞에 내놓고, “흠, 황후 마마 궁에서 보내온 것인데 황금 2천냥, 전체 목록에는 기록되어 있지 않지만 팔황자의 선물 목록에는 써 있군. 봐라, 선물 목록 위에 황후 마마의 인감이 있구나.”
오상궁이 깜짝 놀라 달려와 자세히 보는데 그 선물 목록에 진짜 황금 2천냥이라고 써 있고 또 팔황자가 보낸 장난감 선물마다 명세서가 전부 붙어있고 바닥에는 황후의 인장이 찍혀 있다.
내탕고에서 잃어버린 황금 3천냥을 여덟째 전하 쪽에서 천냥을 찾았고, 여기서 2천냥을 찾았으니 금액도 딱 맞아 떨어진다.
오상궁이 하얗게 질려서 어떻게 이런 일이?
원경릉이 아무렇지도 않게, “모든 게 명확해졌구나. 내가 순왕 전하를 대신해 황후 마마의 크신 사랑에 감사드리네. 순왕 전하께서 출궁한지 얼마 되지 않아 여러 모로 지출이 많은데 은자가 부족하지 않도록 챙기시는 마마의 인자함에 감동하고 말았네.”
목록과 인장이 증거로 나오니 오상궁은 할 말을 잃고 변명도 하지 못했다.
황귀비 사람이 목록을 받아들고 예를 취하며, “그럼 쇤네들은 이미 물러갑니다.”
“천천히 가시게!” 원경릉이 미소를 머금고 전송한 뒤 눈을 치켜 뜨고 오상궁에게, “상궁은 아직 가지 않았느냐?”
오상궁이 감히 다시 거들먹거리지 못하고 복잡한 눈빛으로 원경릉을 보더니 예를 취하고 갔다.
원경릉이 표정을 가다듬고 궁중 사람들이 떠나는 것을 봤다.
미색이 얼음장 같은 눈빛으로, “뭐 하는 짓이야? 아주 질리지도 않는구나.”
“그만해, 못살게 굴지 마. 황후 마마도 얼마 못 가셔.” 원경릉이 담담하게 말했다.
“히히, 이제 황금 3천냥의 소재가 황후한테로 넘어갔네.” 미색이 말했다.
원경릉이 나가서 가을 태양 아래 서 있는 우문천을 보고 미소를 지으며, “그건 저희가 걱정할 일 아니죠, 마마는 어쨌든 무료하고 답답한 나날을 보내고 있으니 전하께 재미를 찾으려는 걸지도요.”
우문천이 예를 취하며, “두분 형수님께서 제 결백을 밝혀 주시니 감사합니다.”
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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