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29화
왕강과 소홍천
원경릉은 마음이 어지러워, “그럼 우리가 만아를 위해 뭘 할 수 있을까? 만아가 남강으로 돌아가지 않을 수 없다면 말이야.”
“적어도 만아를 위한 세력을 공고히 해서 조정의 지원을 얻어내고, 남강에서 입지를 튼튼히 할 수 있도록 곁에 믿을 만한 사람이 있도록 해 주는 거지.”
원경릉이 이 말을 듣고 안도하며 약간 놀리듯이, “그럼 만아에게 남편감을 하나 찾아줘야 하나?”
“난 중매 안 서, 우리 집에는 어디다 내놔도 부끄러운 서일만 있고, 마땅한 사람이 어딨어?” 우문호가 진지하게 생각해보더니, “사촌 소형 어때? 나이도 적지 않고, 그리고 왕 선생도 있고.”
“왕 선생 아직 아내가 없어?” 원경릉이 놀란 것이 천문을 좋아하는 왕강은 결코 나이가 적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눈이 천정에 붙어서 잠자리 시침을 드는 사람은 있는 모양인데 아내가 있다는 얘기는 못 들었어.”
원경릉이 머리를 흔들며, “됐어, 쓸데없이 소개하지 마, 안 어울려.”
만아는 성격이 단순하고 왕강은 겉으로는 박식해 보이지만 눈빛이 좀 그게……순수하지 않은 게 단순히 학문을 사랑하는 사람 같지 않다.
부부가 얘기하고 있는데 기라가 알리러 왔다. “나리, 소 문주님이 오셨습니다.”
우문호가 원경릉을 흘끔 보고, “남강이나 홍엽관련 소식이 있는 게 틀림없어.”
“얼른 가봐!”
우문호가 원경릉 손을 잡고, “같이 가서 듣자, 어쨌든 지금 당신이 알면 안되는 일도 없으니.”
“지금 없다는 건, 예전엔 있었다는 소리야?” 원경릉이 허리에 손을 올리고 말했다.
“전에도 없었어.” 고개를 들고 원경릉을 부축해 문지방을 넘더니 그녀의 배를 보고 머리를 치며, “입궁해서 태상황 폐하께 청진기 빌려 달라는 걸 또 까먹었네.”
원경릉이 눈을 빛내며, “내일 내가 할머니 모시고 입궁하니 태상황 폐하께 물어볼게.”
“그래, 갈 때 조심하고.” 우문호가 잔소리를 했다.
만아가 소홍천을 서재로 모시고 왔다. 소홍천이 자리에 앉자마자 우문호 부부가 들어왔다.
원경릉이 들어와 소홍천을 보는데 순간 눈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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