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39화
소홍천의 남자
소홍천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사실 아닐 거예요. 만약 당시 어리고 무지했으면 지금 태자 전하께서 이렇게 행복하실 리가 없죠. 두 분은 정말 잘 어울리세요. 서로 믿고 서로 깊이 사랑하고 정말 부러워요.”
소홍천이 여기까지 얘기하니 원경릉도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 게, “소문주가 좋아하는 그 분은 어떤 분 이세요?”
“태자 전하께서 제 일을 말씀해 주셨나요?”
“약간요, 하지만 본인도 잘 모르는 것 같더라고요.”
소홍천이 고개를 끄덕이며, “사실 태자 전하께서도 잘 모르세요. 제 자신의 가슴속에 묻어두기엔 너무 괴롭고 누군가에게 말은 하고 싶고. 태자비 마마는 제 말 들어 주실 수 있으실 까요?”
“당연하죠, 얘기를 들을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소홍천이 작게 한숨을 쉬고, “전에 한 사람을 굉장히 좋아했어요. 당시 그의 집안이 우리 사이를 가로막아서 본인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 여자를 아내로 맞았죠. 그리고 전 그와 왕래를 끊었는데 며칠 전에 그가 저를 찾아와서 부인이 죽었다고 알려줬어요. 전…… 속이 시커먼 게 그 소식을 듣고 그만 기뻐서……”
“그래서 그 사람이 소문주에게 다시 합치자고?”
“그는 그런 생각이 있어요. 제 마음도 역시 그를 좋아하고 만나고 싶지만, 사실 만나면 또 어색한 게 당시 우리는 혼담을 논할 사이였는데 그가 다른 사람과 혼인했다는 사실이 줄곧 마음에 걸리는 거예요. 제가 너무 억지를 부리는 건가요?”
원경릉은 뭐라고 말해야 좋을 지 모르겠다. 그 남자는 좀 이기적이고 책임감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 소홍천과 혼인까지 생각한 사람이 무슨 가문의 명예가 어쩌고 하며 다른 사람을 아내로 맞을 수가 있어. 그리고 아내가 죽고 나니 이제서야 소홍천을 다시 찾아오다니 소홍천을 뭘로 보는 거야?
당연히 그 남자 당시 잘못된 결혼을 한 걸 후회하고 이제 자신이 진정 사랑하는 사람을 찾고자 한다고 할 수도 있다. 이것도 크게 비난할 일은 아닌 게 사람은 줄곧 잘못된 결정을 하곤 하니까 말이다.
“전 그 분을 몰라서 어떻게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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