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50화
원용의의 출산
황후가 직접 지키고 앉아 지휘를 하는데 산파와 어의 모두 좀 당황스러워 하고, 특히 사람을 보내 가라고 몇 번을 해도 원경릉이 가지 않자 아주 화가 잔뜩 났다.
해질 무렵 제왕이 몰래 공주들에게 알려 공주들도 와서 지키고 앉았는데 특히 문영공주는 원래부터 황후의 속내를 잘 알아서 황후를 살살 달랬다. 안 그러면 황후가 아주 신나서 이래라저래라 삿대질을 해대 사람들을 짜증나게 하기 때문이다.
날이 어둑어둑해 지자 원용의의 자궁수축이 빈번해졌다. 원경릉은 사람을 시켜 먹을 것을 가져오게 해 먹을 수 있을 때 조금이라도 더 먹여 힘을 가지게 했다.
원용의는 무술을 한 사람이라 임신 초기에 입덧을 몇 개월 했지만 나중에 천천히 몸이 좋아져서 자궁수축 통증 정도는 그렇게 심하게 고통스럽지 않았다.
저녁 해시(9시~11시)무렵 출산이 임박해 져서 황후는 방 밖에 칸막이에서 낮은 목소리로 지휘를 하는데 제왕은 옆에서 기다리는 것만으로도 초조하고 애가 탔다. 이 와중에 황후가 가타부타 잔소리하는 걸 듣고 있자니 그 놈의 주둥이를 확 막아버리고 싶은 충동을 겨우 참았다.
원용의는 소리를 지르지 않으려고 애를 쓰는 게 원경릉이 소리를 지를 힘으로 밀어내라고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궁수축이 엄습하고 아이가 막 나오려고 할 때는 원용의도 고통의 비명을 참지 못했다.
제왕이 안절부절 하며, “하늘이시여, 하늘이시여, 반드시 순산하게 보우 하소서.”
황후가 눈을 흘기며, “여자들은 다……”
“닥쳐!” 황후가 뭐라고 하려고 하자 제왕이 다급한 마음에 자기도 모르게 눈을 부라리며 소리쳤다.
황후가 놀라서, “너 지금 뭐라고 했어?”
문영공주가 옆으로 얼른 와서, “어마마마 얘가 초조하잖아요. 처음 아빠가 될 때 다 그런 거 아시죠. 그거 기억 나세요? 어마마마께서 절 낳으실 때 아바마마도 밖에서 안절부절 하는 모습이 어땠어요? 어마마마께서 저한테 말씀해 주셨잖아요.”
“그러니까요, 처음 아빠가 될 때는 다 이래요!” 공주들이 나서서 이구동성으로 시끄럽게 떠들며 황후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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