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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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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51화

아들과 딸 일부러 원용의 들으라고 큰 소리로 말했다. 이번 아이가 만약 아들이었으면 황제의 적손으로 신분이 더없이 존귀할 텐데 딸을 낳을 줄 상상도 못했다. 심지어 오만가지 방법을 동원했는데 전부 수포로 돌아간 것에 황후가 실망한 것이다. “어마마마!” 제왕이 이 말을 듣고 크게 화가 나서, “어찌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너무 지나치셨습니다.” “지나쳐?” 황후는 땅으로 곤두박질 치는 기분이 들며 제왕이 이렇게 많은 공주들 앞에서 자신을 비난하다니 불 난데 부채질 한 꼴로 제왕 얼굴에 따귀를 날리고, “무엄하다, 감히 어마마마에게 그 따위 말을 해? 딸을 누가 못 낳아? 딸을 낳는 게 무슨 소용인데? 밥이나 축내는 게 아니고 뭐야? 쟤가 만약 널 위해 아들을 낳았으면 적어도 황실의 정당한 적손이 되었겠지만, 딸을 낳았으니 황실에 딸이 모자라던?” “전 모자랍니다!” 제왕이 화가 나서 소리를 지르고 돌아서서 들어갔다. 원용의가 안에서 이 말을 듣고 화가 나서 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원용의자신은 어떤 설움도 받아들일 수 있고 자신을 욕해도 상관없지만 아이를 모욕하는 건 참을 수가 없다. 자신의 딸이 이제 막 세상에 나왔는데 자기 할머니에게 이렇게 미움을 받다니 가슴이 답답해서 제왕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그만 울음이 터져버렸다. 제왕이 원용의를 안고 쓰라린 가슴으로, “미안해. 어마마마께서 뭐라고 하시든 신경 쓰지 마. 후궁이고 나발이고 안 들이니까. 첩도 들일 리 없어. 딸도 좋아. 아들도 좋고. 난 다 똑같이 예뻐 할 거야.” “제왕 전하, 우리는 구박받아도 되지만 아이는 안돼요!” 원용의가 심호흡을 하고 침대에 아이를 안더니 제왕에게, “마차 준비해서 절 원씨 집안에 보내주세요.” “왜?” 제왕이 놀라서, “당신이 지금 어떻게 간다고 그래?” “마음 먹었어요. 당신이 보내주시지 않으면 제 스스로 아이를 안고 갈 거예요. 만약 오늘 안가면 오늘같은 이런 일이 끊임없이 있을 거예요. 전 아이가 요만큼의 설움도 받게 하지 않을 거예요.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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