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97화
트렁크 발견
동영상은 탁톡에 올려져 있는데 이 영상을 올린 사람은 골든 리트리버를 데리고 나운산(羅雲山)에 갔다. 놀랍게도 리트리버가 수풀에서 트렁크를 하나 꺼내 왔고 트렁크는 악간 낡은 채 비밀번호 열쇠가 채워져 있었다. 영상을 올린 사람은 트렁크를 파출소에 가져다 줬으며 당연히 동영상을 업로드한 목적은 자신이 남의 물건을 탐내지 않았다는 걸 밝히기 위해서다.
동영상에서 본 그 트렁크는 브랜드, 색, 모델명, 찌그러진 위치까지 우리집 것과 같은데 트렁크가 더럽고 산중에서 오래 방치되어 개가 끌고 나올 때 진흙과 썩은 낙엽이 묻은 듯 했다.
오빠는 차 키를 들고 달려나갔다.
한동안 애를 끓인 뒤에 마침내 트렁크를 가지고 돌아왔다. 경찰이 트렁크를 열어봤는데 비밀번호를 몰라서 비틀어 열었지만 핸드폰에는 비밀번호가 걸려있어 열어보지 못해 다음 단계로 진행하지 못하고 있었다.
안에 물품을 정리해 보니 만두가 말한 것에서 빠진 게 없었다.
휴대폰은 배터리가 없고 파출소에 있을 때 오빠의 휴대폰과 연결되는지 검사하기 위해 현장에서 충전했는데 오빠가 휴대폰에 비밀번호를 누르니 휴대폰이 켜지고, 자신의 휴대폰으로 이 폰에 전화를 걸자 통화가 됐다. 경찰이 자연스럽게 트렁크가 왜 산속에 있었냐고 묻자 오빠가 오면서 만든 거짓말로 그럴 듯 하게 산에 여행 왔다가 갈 때 큰 비가 내려서 트렁크를 가져가는 걸 깜박했다고 했다.
민둥산에 여행을 왔다는 게 미심쩍긴 하지만 확실히 휴대폰은 그의 것이고 비밀번호를 알고 있어서 파출소에서는 트렁크를 그에게 주었다.
오빠는 날듯이 차를 몰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차에서 폰을 충전하며 어서 영상을 보기를 간절히 원했다.
집에 돌아오자 배터리가 꽉 차서 셋은 같이 둘러앉아 동영상을 시청했다.
“엄마가 안색이 괜찮으신 게 그쪽도 살기 괜찮으신 가봐.” 할머니 영상을 보고 원교수가 흐뭇해 했다.
오빠가 다음 영상을 틀자 우리 떡들이다.
“세상에, 세상에, 어쩜 이렇게 닮았지? 너무 잘 생겼네, 정말 귀엽다!” 엄마가 기쁨에 환호성을 지르고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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