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934화
정화의 납치를 안 위왕
우문천이 출발한지 2,3일 후 위왕은 그제서야 손왕의 편지를 받았다.
정화가 남강 북쪽 사람에게 납치되었다는 말을 읽고 위왕은 거의 바로 군영으로 달려가 병사를 차출하려는 것을 측근의 무장이 말리며 멋대로 출병해서는 안된다고 막았다. 하지만 이미 분노와 초조함으로 머리가 가득 찬 위왕을 설득할 수 있을 리가? 위왕의 마음은 벌써 남강으로 달려갔다.
무장은 하는 수 없이 일단 위왕을 기절 시킨 뒤 침대에 묶어 놓고 깨어나서 냉정을 되찾길 기다렸다.
위왕이 일어나 미친듯이 버둥거렸으나 위왕을 묶은 밧줄은 소 힘줄로 만들어 질긴 것으론 당할 것이 없어 위왕이 아무리 용을 써도 빠져나올 수가 없었다.
부장(副將) 방복(方福)이, “왕야, 한번 더 생각하셔야 합니다. 우리 병사는 변방을 지키려고 주둔해 있는 거라 절대 전부 전출해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이 병마들은 안왕 전하를 지켜야 합니다.”
“내가 전부 데리고 간다는 게 아니야, 날 풀어라. 몇 백명만 데리고 가면 돼.” 위왕이 화가 나서 눈이 충혈된 채, “방복, 네가 감히 내 명령을 거역하는 것이냐, 널 죽여버리겠어.”
방복이 한쪽 무릎을 꿇고 직언하며, “왕야 소장을 죽이시더라도 왕야를 보내 드릴 수 없습니다. 고작 수백명으로 어떻게 남강 북쪽을 공격한다는 말씀이십니까? 그곳은 기이한 곳으로 들어갈 수도 나올 수도 없습니다. 수백명을 데리고 가서 헛되게 희생시키고 만다면 소장 왕야께서 그런 실수를 하시게 둘 수 없습니다. 모처럼 조정에서 왕야에 대한 평이 바뀐 마당에 경성으로 돌아가는 것도 멀지 않았는데 중도에 망칠 수는 없습니다.”
위왕이 포효하며, “난 하나도 아깝지 않아, 경성에 돌아가는 게 뭐? 난 돌아가고 싶지 않아. 날 풀어라. 병사는 단 한 명도 데리고 가지 않으면 됐지? 나 혼자라도 죽이러 갈 테다!”
“그건 더욱 안됩니다. 기다리십시오. 태자 전하의 명이 반드시 올 것입니다. 태자 전하는 반드시 생각이 있을 테니 이틀만 더 말미를 주십시오.”
“난 한 순간도 기다릴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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