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936화
안왕과 위왕의 한판
형제 간의 싸움이라 모두 말리지 못하고 아예 한쪽으로 물러나 지켜보는데 예전에는 위왕이 우위를 점했는데 오늘 안왕이 질투심이란 극약처방으로 질풍 같은 파워의 소유자로 거듭난 바람에 위왕은 거의 반격할 틈이 없다.
하지만 안왕도 역습에 성공하지 못한 게 위왕이 마지막엔 결국 역전해서 안왕을 궁지에 몰았다.
이때 안왕부에서 사람이 와서 다급한 목소리로, “왕야, 지금 싸우실 때가 아닙니다. 멈추세요. 왕비마마께서 배가 아프십니다.”
뒤얽혀 싸우던 둘은 순간 떨어지고 안왕이 얼굴에 진흙과 피를 닦더니 왼쪽 눈은 한 줄로 찢어진 채 흉악하게 소리치며, “의원은 불렀어?”
하인이 얼른, “예, 어서 가서 보세요.”
안왕이 허둥지둥 신발을 찾는데 발에 꿰 넣어도 눈을 다쳐 잘 보이지 않는데다 손이 떨려서 신기지를 않는다. 위왕이 이걸 보고 허리를 굽혀 신발을 신겨주고 자신의 옷섶을 찢어 얼굴을 닦아주더니, “같이 가.”
말을 마치고 안왕의 팔을 잡아 끌고 밖으로 달렸다.
두 사람이 서로 상이 용사처럼 절름거리며 말에 올라 미친듯이 안왕부로 달려갔다.
안왕비의 아이는 사실 의외의 임신으로 임신때부터 계속 불편하고 위태로운 것이 피가 비친 적도 있었다. 이번 싸움 뒤에 배가 아파서 자신도 경황이 없었다.
안왕이 돌아와 바로 방으로 들어오니 의원이 막 처방을 쓰고 있다가 안왕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안 좋은 표정으로, “왕야, 제가 몇 번을 말씀드립니까? 왕비마마께서 지금 회임 하셨으니 잘 정양 하셔야 한다고. 어떻게 아직도 마마와 다투실 수가 있습니까?”
강북부의 의원은 의술은 신통치 않은데 성격이 괴팍해서 권력이나 신분을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다. 강북부까지 올 정도로 몰락했는데 권력이니 신분 같은 소리 하고 있네.
의원이 와서 문진할 때 시녀가 말다툼으로 화가 나는 바람에 배가 아프기 시작했다고 해서 안왕이 나타나자 마자 바로 성을 낸 것이다.
안왕은 지금 이 의원에게 밉보일 수 없는 게 경성에서 원래 의원이 왔었는데 안왕비 머리에 상처를 치료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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