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952화
가기로 결정
두 사람은 각자 고민을 안고 밤새 잠이 들지 못한 채 날이 밝을 무렵 원경릉이, “날 돌려보내 줘, 한 번 보는 걸로 족해. 헤어질 때의 고통이야 짊어질 수 있어, 만약 안 가면 앞으로 매일 괴롭고 애가 탈 거야. 그리고 돌아가서 할 일이 있어, 핑계가 아니라 어젯밤 내내 생각했는데 태후 마마 말이 맞아, 내가 연구한 모든 건 이 세계에 심각하게 위협적이야. 전에는 생각해 본 적 없었던 게 마음 속에 연구에 대한 생각만 있었지 나라와 천하에 대한 생각은 없었거든. 하지만 지금은 북당의 태자비고 자기가 북당의 민심을 안정시키기 위해 엄청난 노력과 희생을 치르는 걸 눈 앞에 목도하고 있어. 자기야, 더이상 모른 척 하지 않을 게.”
우문호는 조용히 원경릉이 말을 끝까지 듣고 고개를 돌려 사랑과 연민이 가득한 눈으로, “정말 가고 싶으면 돌아 가, 나도 생각해 봤어. 당신이 가족들 보러 가는 걸 막는 건 너무 잔인해.”
“정말?” 원경릉이 숨 죽이자 눈물이 터졌다.
우문호가 원경릉의 얼굴을 매만지며 목 메인 채, “응, 당신이 즐거우면 돼.”
원경릉은 우문호 가슴에 안겨 있는데 말할 수 없이 가슴이 아려 왔다. “걱정하지 마, 반드시 돌아올 거야.”
“당신이 오지 않아도 내가 당신을 끌어 올 거야.” 우문호가 웃으며 원경릉의 등을 토닥토닥 두드렸다. 그리고 결심한 듯, “나도 당신이랑 같이 갈래, 우리 가족이 전부 처가에 가는 거야.”
원경릉이 울며, “좋아, 좋아!”
돌아가기로 결정하니 우선 만아 일을 정리해야 해서 원경릉이 입궁해 용태후에게 신내림에 쓴다는 피로 쓴 卍자 부적에 대해 물었다. 사실 이 부적은 알약 한 알로 알약 위에 卍자 기호가 새겨져 있을 뿐 약은 비타민E처럼 전체가 붉은색이고 연한 유광이다.
“이 약을 먹이면 몸에 있는 무고술이 전부 없어짐과 동시에 종생술도 없어질 거라 모든 걸 기억하게 될 거야.” 용태후가 원경릉에게 얘기했다.
원경릉이 받아 들었을 때 손가락 끝이 약간 떨렸다. 모든 일이 기억난다는 건 만아가 아버지가 살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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