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010화
눈늑대와 매복
눈 늑대의 동작이 상당히 신속해서 만아가 정신을 차리지 못한 건 물론이였고, 두 무당도 얼이 빠졌다가 얼른 그들 네개의 손바닥이 동시에 장력을 쏘자, 눈 늑대가 위로 뛰어오르더니 장풍 속에서 무당을 역으로 덮쳤다. 무당이 장풍에 후퇴하더니 손에 불을 붙여 눈 늑대를 놀라게 해 물러나게 하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이를 어쩌나, 눈 늑대가 불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았고 오히려 무당의 목에 달려들었다. 무당의 장풍이 눈 늑대 등에 꽂혔지만, 이상하게도 부드러운 털에 대부분의 힘이 상쇄되어 눈 늑대는 털끝만큼도 상처를 입지 않았다.
굴 안으로 순식간에 수많은 사람들이 긴 창을 들고 달려왔는데 눈 늑대는 싸움에 미련을 두지 않고 우문천의 몸을 묶은 넝쿨을 끊어 풀어준 뒤 만아의 옷을 물고 뛰어갔다.
우문천은 원래 정화를 구하려고 했으나 무당의 호위가 이미 도착해 잠시 망설이다가 포기하고 눈 늑대와 아래로 뛰어내려갔다.
무당 바위굴 아래는 천 길 만길 깊은 연못으로, 우문천은 모르고 같이 뛰었는데 한참을 허공에서 떨어지는 것이 이제 죽었구나 싶었다. 하지만 눈 늑대가 또 어디에서 도약했는지 우문천을 받아서 안전하게 연못가에 내려놨다.
우문천은 정말 뛸 듯이 기뻐 눈 늑대를 끌어 안으며, “너 대체 어떻게 온 거야? 누가 널 데리고 왔어?”
눈 늑대가 우우우하고 발을 뒤로 빼며 푸른 눈을 부릅떠 껴 안지 말라는 표현을 했다. ‘수컷끼리 이러는 거 아닌 거 몰라?’
우문천이 눈 늑대 머리를 시원스레 몇 번 긁어주더니, 바닥에 주저 앉아 놀라서 거의 넋이 나간 만아를 보며 실망스러운 말투로, “넌 남강왕의 딸인데 어찌 무당소를 위해 일하느냐?”
만아는 일어났지만, 옷은 눈 늑대에게 찢겨서 팔이 드러났고 고개를 들어 정상을 보고 올라가려 했지만 높아서 불가능했다.
우문천이 차갑운 말투로, “도망갈 생각 하지 말고, 나랑 가자.”
우문천은 나무 껍질을 벗겨 만아의 두 손을 묶고 눈 늑대와 같이 시내를 따라 내려갔는데 만아가 몇 번 몸부림을 치다가 안되니 씩씩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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