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021화
우리 헤어져
‘말 함부로 하면 안 되는 거 몰라? 게다가 다른 사람이랑 애를 낳는다고? 아무렇 게나 말해서 사람에게 상처를 입히다니 원 선생 완전 변했어.’
서일이 들어가서 거하게 먹고 나와 우문호를 찾아가며, 태자는 겉으로는 사리에 밝고 합리적인 척 하지만 뼈 속 깊이 속 좁은 인간이다.
서일이 나가서 못 찾고 돌아가려는 찰나 우문호가 부침개를 몇 장 들고 방으로 들어가는 걸 봤다.
원경릉이 화가 난 건 역관까지 오는 내내 우문호의 태도 때문으로 누가 우문호에게 백만 냥을 빚지고 있기라도 한 듯 밉상을 떠는 거다.
하지만 지금 우문호가 부침개를 가지고 돌아오는 걸 보니 마음 속으로 화가 절반쯤 가라 앉았다. ‘그래 그만 두자, 화를 내서 뭐하겠어? 원래 별일도 아닌데, 그리고 확실히 배가 고프네.’
그런데 이게 웬걸, 우문호는 부침개를 원경릉에게 주지 않고 혼자 한쪽에 앉아 먹기 시작하는데 부침개에 파가 들어 진한 파향이 풍겨 나오고, 우문호가 아주 맛있게 먹는데, 밉상, 딱 밉상이다.
원경릉이 더는 못 참고, “우문호, 너 너무 해!”
우문호는 원경릉이 먼저 말 꺼내기를 기다렸다가 한 마디 듣자마자 바로 고개를 들고 부침개를 꿀떡 삼키며, “누가 너무하다는 거야? 너무한 건 너지.”
“내가 뭘? 내가 뭘 잘못 했다고? 오는 내내 누구 보라고 그렇게 밉상을 떨어?”
“내 표정이 안 좋은 건 당신이 말을 잘못해서 그런 거잖아? 그리고 당신이 너무하다고 하면서 화를 내더니 먼저 갔다고.”
원경릉은 우문호가 여전히 굽힐 마음이 없는 것을 보고 더욱 화가 나서, “당신 참 유치하다? 우리 둘 일을 홍엽을 끌어들여서 뭘 어쩌라고? 자기가 나 필요 없고, 홍엽은 날 마음에 들어 한다며? 지금 누가 누구를 무시하고 있는데?”
우문호는 원경릉이 여전히 자기보다 화를 내는 게 억울하다. “그럼 만약 내가 다른 여자랑 애를 낳겠다고 하면 당신은 화 안나?”
“이건 이거고 그건 그거지, 홍엽은 왜 끌어들여? 나랑 그 사람은 원래부터 아무 일도 없는데 자기가 그렇게 말하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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