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022화
부부 싸움
사식이가 원경릉을 찾아가고 서일이 우문호가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우문호가 여전히 상당히 화가나 있는 것을 보고, “나리, 뭐가 화가 나신 겁니까? 그저 말 한마디가 아닙니까? 두 분이 그 많은 풍파를 함께 겪어 오셨는데 어째서 고작 한 마디 말때문에 싸우고 아이들을 나누겠다고 하십니까?”
우문호가 김이 빠져서 이번 싸움은 왠지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네 생각에 내가 틀렸어?”
“이 일에 잘잘못이 어디 있습니까? 그냥 말 한마디 아닌가요? 맞고 틀리고 어디 있다고 아이를 나눠요? 말도 안 되죠. 나리답지 않으세요.”
우문호가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심호흡을 하더니 정신도 약간 멍 한지, “나도 왜 그런지 모르겠어, 마음이 심하게 초조하고 특히 홍엽이란 이름을 들먹이면……”
“그럼 들먹이지 않으시면 되죠.”
“하지만 그 이름이 계속 마음 속에서 떠올라. 나도 왜 이런지 모르겠어. 게다가 한번 떠오르면 경호에서의 말도 생각나는 게 마치 귀신에 홀린 것 같아. 이번에도 말을 꺼내자 마음이 어지럽고 초조한 것이 화가 치밀어. 남강 북쪽에 오기 전에는 그 인간을 떠올리면 마음이 불편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홍엽이 고독 어쩌고는 할 줄 모르니 아마 나리의 심리작용일 겁니다. 설마 홍엽이 정말 태자비 마마를 빼앗아 갈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건 아니죠? 태자비 마마 성품이 어떤 지 나리께서 제일 잘 아실 겁니다.” 서일이 말했다.
우문호가 미간을 찡그리며, 심리작용? 우문호는 원 선생을 완전히 믿고 있고 홍엽이 원 선생을 빼앗아 갈 수 있다고 전혀 믿지 않는다. 원 선생이 싸울 때 한 몇 마디 말은 기분 나쁘긴 하지만 예전이었으면 그저 속이 좀 쓰리고 넘어갈 일을 왜 이번엔 심하게 성질을 부린 걸까?
사식이도 원경릉을 끌고 주방으로 갔다. 사식이가 역관 전문 요리사는 밖으로 쫓아내고 밀가루를 반죽해 원경릉을 위해 칼제비를 만들더니 원경릉에게 권하며, “원 언니랑 태자 전하는 왜 그래요? 작은 일가지고 싸우고, 그러면 안돼요.”
원경릉이 몇 입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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