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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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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23화

부부싸움의 끝 사식이가 웃으며, “마마는 사실 가난한 게 아니라 돈을 다른 사람에게 쓸 뿐이죠, 저와 서일에게 준 집은 은자 수만 냥을 쓴 거라고요. 자신과 태자 전하께만 야박하시죠. 출신부터 찬란하신 북당의 태자 전하께서 손에 변변한 은자도 없이 마마와 같이 허리를 동여매고 살고 있다는 것자체가 이미 태자 전하께서 괜찮은 분이란 뜻이예요. 태자 전하께 화내지 마세요.” 원경릉이 구시렁거리며, “어쩌자고 서일의 임금을 떼 먹은 거야? 얼마야?” “별로 안돼요, 서일도 따질 마음 없고요. 그러자고 들면 집 값 내놔야 하잖아요, 아이고 맙소사!” 사식이가 입을 가리고 웃었다. 서일도 사실 엄청 쩨쩨하다. 둘이 이렇게 얘기하다 보니 원경릉도 화가 풀렸지만 그러고보니 좀 이상한 게, 전에 우문호와 기껏 다퉈봤 자 입이나 삐죽거릴 뿐이었는데 오늘은 어쩌자고 아주 세상을 뒤집어 엎을 듯이 아이를 나누고 헤어지자고 까지 한 걸까? 말이 심했다. “태자가 홍엽을 거론하니까 화가 나서 뜬금없이 도발한다는 생각에. 앞으로 홍엽과는 역시 왕래를 최대한 하지 않는게 좋겠어. 아무래도 느낌이……” 원경릉이 말하다가 순간 놀랐다. 하지만 또 그다지 가능성이 있어보지 않아서 말하지 않았다. “느낌이 어떤 데요?” “아냐, 사식아. 고마워. 일찍 가서 쉬어, 내일 또 길을 떠나야 하는데.” 원경릉도 다 먹고 일어났다. 두사람이 정원으로 나가자 서일이 사식이를 기다렸다가 같이 손을 잡고 방으로 들어갔다. 우문호는 복도 앞 돌계단에 앉아 고개를 들어 원경릉을 쳐다봤다. 쌩쌩 부는 바람을 맞아 머리는 약간 흐트러져 있고 얼굴엔 말할 수 없는 억울함과 양심의 가책이 느껴진다. 원경릉이 가서 우문호에게 손을 내밀자, 우문호가 원경릉의 손을 잡고 힘껏 끌어당기더니 그녀를 가슴에 안았다. 입김이 하얗게 나오는데 두서없이 약간 초조하게, “미안해, 내가 어리석었어.” 원경릉이 우문호의 목을 끌어 안으며, “지났는 걸, 우리 다시는 화내지 말자.” “응!” 우문호가 원경릉의 차가운 이마에 입술을 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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