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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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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24화

경성에서 첫날 경성으로 돌아와서 우선 아이들을 찾으러 이리 저택으로 갔다. 헤어진 지 오래돼서 우리 떡들이 엄청 걱정하고 있을 게 틀림없으니 아이들을 같이 안아줄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갔는데, 어라? 아이들은 마당에서 이리파 사람들과 어찌나 신나게 노는지 엄마 아빠가 돌아온 걸 보고도 한 번 활짝 웃어주더니 달아나 버렸다. 아이고 썰렁해. 그러나 만두 늑대가 미친듯이 돌진해서 만두의 다리에 매달리자 만두가 늑대를 껴안고 키스를 퍼붓는데 엄마 아빠 위상은 늑대에게 완전히 밀려나 버렸다. 이리 나리가 소매를 접고 나왔는데 온통 흰 옷이 바람에 산뜻하게 나부끼고 긴 속눈썹이 살짝 말려 있으며, 칠흑처럼 새까만 눈동자가 봉황의 눈매를 하고 약간 비웃는 듯, “올 필요 없는데, 와도 못 가, 저들은 여기서 몇 년 머물겠다고 했거든.” 우문호가 욱해서, “진짜 이 양심도 없는 녀석들, 쌍둥이가 있다 이놈들.” 유모들이 쌍둥이를 데리고 왔다. 못 본 사이에 쌍둥이 얼굴은 예전보다 포동포동 윤이 나는데 원경릉이 걱정돼서 쌍둥이 눈을 봤으나 원래 모습을 완전히 회복해서 안심이다. 부부가 각자 한 명씩 안고 우문호가 우리 떡들에게 소리치며, “집에 가자!” 우리 떡들이 온통 땀에 젖은 채 달려와 만두는 늑대 귀를 잡아당기며 애원하는데, “아버지, 엄마, 우리 이틀만 더 있다가 가면 안돼요?” ‘안돼!” 우문호가 눈을 부라리며, “내일 입궐해서 황조부, 태조부께 문안 드릴 거야.” “다음에요!” 만두가 기세 좋게 선언하고 뒤를 돌아 모두와 와글와글 시끌벅적 달려갔다. 우문호가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기 딱 좋은 자세로 말이다. ‘어쩔 수 없지, 쌍둥이만 데리고 가는 수밖에.’ 원경릉이 이리 나리에게, “그럼 이틀만 더 수고해 주세요.” “괜찮아, 미련없이 일괄 처분할 거면, 나한테 해. 가능하니까.” 이리 나리가 호탕하게 말하며, “부르는 대로 주지.” 우문호가 째려보면서, “안 팔아요. 잠깐 보내는 거예요.” 이리 나리가 어깨를 으쓱하며, “그러던 지요.” 우문호가 안을 흘끔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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