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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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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25화

황제 와인, 황귀비 팩 “사실 황조부께는 커피가루 한 봉지면 충분해, 술 담배는 좋지 않아.” 원경릉이 말했다. “맛만 보시라고 하자.” 우문호가 말했다. “맛 보는 거로 그치지 않을 거 같으니까 그렇지.” 하기야 어찌되었든 엄마 아빠의 정성이고 우문호도 이렇게 하는 걸 좋아하니 안 드리는 것도 좀 그런 것 같다. 정리를 마치고 두 사람이 자러 가 눕더니 우문호가, “나중에 이 선물 누가 준거라고 할 거야?” 원경릉도 이 문제를 생각했던 터라 슬프게, “태후 마마께서 주셨다고 할까?” “하지만 대주에 이런 건 없는 걸.” “괜찮아, 어쨌든 태후 마마께서 어떻게 하신 거라고 하면 되지.” “마시고 완전 반해서 태후 마마께 더 달라고 하면?” “그건 우리랑 상관 없잖아, 본인이 가시라고 해.” 원경릉도 이번엔 쪼잔하다. 우문호가 약간 안타까워서, “할 수 있다면 알려드리고 싶어, 이건 장인 어른의 마음이라고.” 원경릉은 우문호의 팔 베개를 하고 작은 소리로, “괜찮아, 엄마 아빠는 신경 쓰지 않으실 거야.” 두 사람은 서로 끌어안고 잠이 들었다. 다음날 꼭두새벽에 일어나 소요공 저택과 주재상 저택에 사람을 보내 그들도 입궐해서 태상황과 같이 술 품평을 부탁드렸다. 초왕부에서 청하는 것이라 태자비가 허락한 거구나 싶어 소요공과 주재상은 옳다구나 싶다. 그러니까 오늘은 태상황이 신나게 술을 즐길 수 있다는 말로 이런 기회가 오기만을 학수고대했다. 부부는 입궐해서 먼저 명원제에게 문안했다. 명원제가 곧 회의가 있어서 바쁘기 때문이다. 와인 한 병을 올렸는데, 수입이다 보니 전부 영어로 써있는데 명원제는 보자마자, “흠, 이건 병여도의 문자구나. 대주에서 온 거군.” “예, 그렇습니다!” 우문호가 웃으며 말했습니다. “포도주?” 명원제가 물었다. “예!” 우문호는 명원제가 마셔 보셨다는 걸 알아차렸다. 남강 저쪽에서 공물로 포도주를 진상한 적이 있고, 야광잔도 보냈었다. 아쉽게도 술이 별로 없어 나눠 마시지 못한 지라 그 맛이 줄곧 명원제의 마음 속에 몇 안되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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