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041화
탕양 집들이
원경릉이, “새집이잖아요. 사야할 물건이 있으면 다 사 놔야죠.”
탕양이 감동한 눈빛으로 예를 취하며, “태자비 마마께서 신경 써 주시니 감사합니다만 괜찮습니다. 그간 필요를 대비해 모아둔 은자가 있습니다.”
“그럼 다행이네요!” 원경릉은 마음 속으로 이상한 게 돈이 있으면서 인테리어가 왜 이렇게 후진 건데?
“언제 이사 들어갈 생각이죠? 고사는 지낼 건가요?”
“내일 이사 들어갑니다. 거창하게 고사까지는 아니고요. 같이 밥이나 먹죠, 제가 초대하겠습니다.”
“그거 잘 됐네요. 부인을 뵌 적이 없는데 이 참에 만나 뵙고 앞으로 자주 걸음 하면 좋겠어요.”
탕양이 미소를 지으며, “예, 저도 가급적 아내가 태자비 마마께 자주 문안 드리게 데려오겠습니다. 원래도 여러 번 태자비 마마를 뵙고 싶어 했어요. 직접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무슨 말씀을!” 원경릉이 미소를 지었다.
탕양이 물러나다가 갑자기 돌아서서, “태자비 마마, 소인의 새 집에는 의자, 탁자가 부족하니 왕부에서 좀 가져갈 수 있을까요? 내일 저녁 먹을 때 왕부 사람들도 좀 빌려서 식사 시중도 좀 돕게 하고요?”
“그렇게 하세요, 초왕부는 기본적으로 탕대인이 주관하니까, 저에게 물어보실 필요 없어요.”
“예, 태자비 마마 고맙습니다!” 탕양이 인사하고 나갔다.
탕대인이 집들이에 초대하자 모두 기뻐했다. 탕대인은 ‘짠돌이’ 중에 ‘짠돌이’라 요 몇 년 동안 자기 지갑에서 돈을 꺼내 사람들에게 식사대접을 한 적이 없이 때문이다.
서일이 더욱 좋아하는 게 앞으로 탕대인이 이웃이 되기 때문으로, 두 집은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어서 앞으로 탕대인 부부가 부부싸움을 하면 자기들이 들을 수 있겠다며 사식이에게 몰래 키득대며 얘기했다.
사식이가 무표정하게, “응, 앞으로 내가 당신 때리는 것도 저 집에서 다 듣겠지.”
사식이는 결혼 뒤로 딱 한 달만 부드럽고 자상했지 지금은 완전 원래 모습을 회복해서 말끝마다 꼬투리다.
각자 선물을 준비하고 기다리는데 다음날 새집에서 폭죽을 터트린다고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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