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056화
집으로
그런데 홍엽이 갑자기 즐거워하며 마치 우리가 친구이길 바란다는 말이 그를 굉장히 고무시켜 원경릉의 다른 말은 전부 귓등으로 들은 것 같다.
원경릉은 급 피곤해서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기에 무기력하게, “흠, 우리가 친구이길 바래요.”
사식이가 계산을 마치고 만두와 눈 늑대를 데리고 나와 홍엽에게 작별하더니 바로 원경릉을 부축해 마차에 올랐다. 사식이가 마차를 몰고 눈 늑대가 위풍당당하게 사식이 옆에 앉아 채찍을 휘두르는 순간 홍엽의 목소리가 들렸다. “조심히 가요, 우리 경성에서 봅시다.”
원경릉은 가리개 밖으로 손을 흔들며 인사를 대신했다. 사실 뭐라고 말해야 좋을지 몰랐다.
경성으로 돌아가자 우문호는 원경릉이 다쳐서 돌아온 것을 보고 마음이 급해서 원경릉과 사식이를 추궁했다. 넘어졌다고 하자 우문호는 만두와 눈 늑대를 혼냈는데 왜 엄마를 잘 보호하지 못했냐고 하니 만두가 억울해서 엄마가 혼자 길 가다가 실수로 넘어진 걸 어떻게 자기 책임으로 돌리냐며 자기는 어린이지만 안 넘어졌다고 항변했다.
원경릉은 사실 우문호에게 사실대로 말하고 싶었으나 우문호는 성격이 불 같아서 함부로 말도 못했다. 하지만 우문호를 속이는 건 아무래도 불안해서 침대에서 전전반측하는데 우문호는 원경릉이 심하게 아파서 그런 줄 알고 회의도 가지 않고 집에서 원경릉을 지켰다.
우문호는 원 선생을 절대 신뢰해서 전혀 의심하지 않고 세심하게 돌봐 주며 자신이 많이 바쁘지 않을 때 같이 경호에 가자고 위로했다.
원경릉은 속으로 감추는 성격이 못되고 특히 우문호에게는 더해서, 뭘 숨기려 하니 목에 가시가 걸린 듯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하겠다.
못난이는 숨겨진 재앙으로 우문호에게 반드시 알려야 한다. 원경릉 자신도 당했고 홍엽이 제압해 줄 거라고 완전히 기댈 수도 없는 상황으로 홍엽이 제압하는 건 죽인다는 얘기다. 그래서 우문호에게 못난이에게 상처를 입었다는 말을 안 해도 못난이의 정체는 알려야 했다.
“계속 홍엽 곁에 있던 못난이, 당신 기억해?”
“알지!” 우문호가 원경릉에게 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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