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057화
태자 부부 서일 부부
원경릉은 자신이 우문호에게 거짓말을 못한다는 걸 알고, “못난이랑 다툼이 생겼어.”
우문호가 화를 내며, “바로 얘기 안 하고 속이려 들다니, 난 당신이 왜 홍엽을 감싸고 드는지 모르겠어.”
“홍엽을 감싸는 게 아니라 당분간 홍엽과 적이 되고 싶지 않을 뿐이야.” 원경릉은 우문호가 화 낼 거라는 걸 알아도 어쩔 수 없다.
우문호가 차갑게, “난 누구와도 적이 되고 싶지 않아. 하지만 그들이 까불며 남의 집 문지방을 넘는데도 겁쟁이처럼 굴어야 하는 거야? 당신 지금 누구를 무시하는데?”
원경릉이, “내가 그런 뜻이 아닌 거 알잖아.” 작게 한숨을 쉬더니, “우리 싸우는 거야? 홍엽때문에 또 싸워?”
우문호가 화가 났지만 원경릉의 이 말을 듣고, ‘홍엽 따위 때문에 싸우다니 말도 안돼.’
“됐어, 말도 꺼내지 말자.” 우문호는 지난 교훈을 되새기며 화가 났지만 꾹 참고 원 선생도 다친 상황이다. 그래, 둘 사이는 기본적인 신뢰와 이해가 있으니까.
우문호는 잘생긴 얼굴에 엷은 분노가 아직 가시지 않은 채로, “앞으로 홍엽에 관한 건 나에게 감추려고 하지 마, 알았지?”
원경릉이 우문호의 손을 잡고 작게 끄덕이며, “응.”
두 사람은 하마터면 싸울 뻔 했다. 밖에서 사식이가 듣고 있다가 속으로 못난이가 미워 죽겠다. 당연히 자기가 못난이와 싸웠는데 이기지 못했기 때문으로 사식이는 마음이 얼굴보다 더 추악한 못난이라는 인간이 정말 증오스러웠다.
사식이는 서일과 상의해 못난이가 돌아오면 못난이를 찾아가 결판을 내려고 했다. 그런데 서일은 요즘 상당히 침착해 져서 사식이가 흥분해서 하는 말을 듣더니, “이 일은 태자 전하께서 생각이 있으시니 당신은 괜히 일 만들지 마.”
“내가 일을 만드는 게 아니라, 분함을 풀려는 거야.” 사식이가 씩씩거렸다.
“분풀이 때문에 서둘지 말라고. 당장 안 그래도 태자 전하께서는 일이 많은데, 배후의 흑막도 찾아내야 하고 평남왕까지 연루돼서 지금 조정에는 평남왕과 안풍친왕을 시기하는 무리가 발호하고 있는데 이 상황에 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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