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149화
쌍둥이의 대성통곡
원경릉은 안색이 창백해져서 거의 바닥에 주저앉았다. 쌍둥이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목 놓아 운 적이 없고 이렇게 심하게 운 적은 더군다나 없다.
유모들도 아이들을 안고 나와 계속 흔들어주는데 쌍둥이 울음소리는 엄청 날카롭게 하늘을 찔러 날던 새도 놀라서 떨어질 지경이다.
사식이도 달려와서 원경릉을 부축하는데 안색이 이상하게 창백하자, “어떻게 이렇게 된 거예요? 쌍둥이는 왜 이렇게 심하게 우는 거죠?”
원경릉과 사식이가 하나씩 안고 쌍둥이 얼굴을 보니 울어서 얼굴이 보랏빛으로 눈물을 뚝뚝 떨구고 있다.
원경릉은 손발이 차가워지며 정말 얘들이 이렇게 우는 걸 본 적이 없어서 정신이 나가버렸는데, “왜 그래? 칠성이 착하지, 울지 마. 울지 마라...”
“어디 불편한 거 아녜요?” 사식이가 어쩔 줄 몰라 했다.
원경릉이 얼른 쌍둥이를 데리고 들어가 침대에 뉘고 이마를 쓰다듬고 배를 쓰다듬었다. 배가 차가운데 손발도 만져보니 상당히 얼음장 같다.
“오늘 뭐 먹었어?” 원경릉이 유모에게 물었다.
쌍둥이가 배가 아파 보여 원경릉이 약 상자를 꺼냈다.
유모도 놀라서 원경릉의 질문을 듣고 둘 다 고개를 흔들며 넋이 나간 채, “늘 먹던 대로 입니다. 노마님께서 이유식을 섞어도 된다고 하셔서 매일 죽을 약간씩 주고, 그 외에는 젖을 먹여서 다른 건 없습니다.”
원경릉이 프로바이오틱스를 물에 타서 아이들에게 먹이고 따듯한 물수건으로 배를 문질러줬다.
하지만 아이들은 여전히 심하게 울었고 갈수록 울음이 심해져서 울음소리가 높고 예리한데 마치 가슴속에서 나오는 소리 같았다.
원경릉이 두 손을 벌벌 떨며 속수무책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데 머릿속은 복잡하고 호랑이들은 나갔고 쌍둥이들은 이렇게 울어대다니 우문호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사식이도 당황해서, “노마님을 불러올게요. 노마님은 방법이 있으실 거예요. 지난번에 우리 떡들이 울고불고할 때도 노마님이 오셔서 달래셨어요.”
사식이가 막 나가다가 노마님이 아직 의대에 계시다는 게 생각나서 다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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