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148화
탕양이 없어졌다
순왕이 생각해 보더니, “붉은 갈기가 어젯밤 갑자기 발광해서 탕양을 따라가지 않았을 수는 없었나요? 그리고 탕 대인은 급하게 성문을 나가야 하니 다른 말을 끌고 간 거라든지?”
“그래도 말은 돼요. 하지만 성문 수문장이 붉은 갈기 말이 나가는 걸 봤다면서요. 그건 앞뒤가 맞지 않잖아요?”
“그건 어쩌면 수문장이 잘못 봤거나, 잘못 기억한 게 아닐까요? 필경 심야에 성문을 나갔을 테니 사람은 알아봐도 말은 못 알아볼 수 있죠. 거기다 전에 탕 대인은 계속 붉은 갈기 말을 타고 성을 나가서 수문장 인상에 깊게 남아 오늘 제가 물어볼 때 자연스럽게 붉은 갈기 말을 타고 나갔다고 느꼈을 겁니다.”
원경릉은 순왕의 분석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으나 너무 기이하게 느껴졌다. 붉은 갈기 말은 탕양을 따르지 않을 리가 없고 탕양도 절대로 천리를 달리지 못하는 말을 타고 우문호를 쫓아갔을 리가 없기 때문이다.
순왕은 상황이 얼마나 위태로운지, 우문호가 만약 독고의 자객을 만난다면 얼마든지 사고가 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들을 알고 있었다.
원경릉은 순왕에게 그 수문장은 더이상 묻지 말고 어젯밤 성문을 지킨 수위들을 자세히 심문해 각자의 진술을 세밀하게 비교하면 반드시 탕양이 정말 성문을 나갔는지 여부를 조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순왕이 다시 다서 어젯밤 성문을 지킨 수위들을 모으는 것도 쉽지 않은 게 낮근무와 밤근무가 나뉘어져 있어 명단을 달라고 해서 차례로 방문한 결과 수위들이 전부 어젯밤에 탕 대인이 나가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바꿔 말해 수문장을 제외하고 아무도 탕 대인이 나간 것을 본 적이 없으므로 수문장이 거짓말을 한 것이 거나 수위들이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원경릉에게 보고 하고 원경릉이 너무 수상하다고 느끼고 수문장이 거짓말을 했다고 거의 단정할 수 있는 게 탕 대인은 아예 성문을 나간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순왕이 바로 제왕을 찾아가 수문장을 데려다 질문하게 하니, 수문장이 처음엔 분명 탕양이 성문을 나가는 것을 봤다고 하더니 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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