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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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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51화

칼에 맞은 우문호 우문호 일행은 서로 마주 보며 조용히 있었다. 귓가에 말발굽 소리가 들리고 한없는 장대비를 뚫고 말 탄 검은 무리가 빗속에서 오는 게 보였다. 한눈에 몇 명인지 알 수 없으나 철기군 소리가 천둥소리처럼 진동했다. 거의 같은 순간 다실에 차 손님들이 탁자를 엎고 차탁 아래서 장검을 꺼내 동시에 8개의 검이 우문호에게 날아들었다. 우문호 일행이 하늘로 날아올라 지붕을 뚫고 나갔는데 도검이 서로 교차하며 차가운 빛을 번뜩이는데, 순식간에 폭우가 억수같이 퍼붓고 검은 구름이 가득 덮어 해를 가리고 철기군이 도착하자 한 무리의 사람들이 날아오르며 바로 우문호를 공격하고 들어왔다. 한바탕 교전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몰래 매복하고 있던 귀영위와 늑대파 사람들이 전부 나왔는데 어찌 된 일인지 홍매문의 주력이 보이지 않고 특히 상대는 뜻밖에도 백여 명을 밑도는 게 우문호가 처음 상상하기로는 적은 몇 명의 자객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았는데 지금 백여 명이 우르르 출동한 것으로 볼 때 인해전술에 가깝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 백여명은 전부 고수로 절대로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포위 공격을 당해 50여 차례 부딪히며 우문호는 그래도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이긴 거나 진배없다고 여겼다. 만약 홍매문 사람이 전부 오면 전세는 빠르게 역전되어 승리를 거머쥘 수 있는데 주변을 둘려봐도 여전히 홍매문 사람들이 보이지 않았다. 폭우 속에서 적과 내가 구분되지 않고 번개가 치는 가운데 칼부림이 난무했다. 살인의 차가운 기운이 뼛속 깊이 스며들며 우문호는 버틸 수 없음을 느끼고 철수를 명령했으나 철수도 쉽지 않은 게 상대가 너무 많아서 퇴로가 꽉 막혀 있고 마치 자신들을 여기서 죽여 없앨 생각 같다. 홍매문 사람은 오지 않고 박원, 귀영위와 늑대파 자객 몇 명이 힘겹게 버티고 있었다. 점점 버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우문호는 팔에 검을 맞고 서일도 몇 군데다 다쳤으며 폭우에 씻겨서 핏물이 바닥에 흥건했다. “태자 전하께서 나가시게 재빨리 보호해라!” 박원이 크게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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