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152화
궁지에 몰리다
자객이 점점 압박해 들어왔고, 우문호 쪽은 전부 부상을 입었다. 소홍천 마저…..도 몸이 붉게 물들어 큰 비로 씻겨 내리고 있었다.
우문호는 비참한 전황에 비장한 기분이 들면서 오직 죽일 수 있는 대로 죽이자고 계속 검을 휘두르는데 물러서지 않고 목숨을 걸었다. 그 자리에 있는 사람은 모두 무공이 뛰어난 사람들로 특히 서일과 우문호는 검법으로는 입신의 경지라, 이런 포위 상황에 더욱 빛나서 검기가 장대비를 가르고 빗줄기가 칼처럼 여러 사람을 연속으로 죽였다.
하지만 상대는 사람이 많고 전부 죽음을 각오한 군사들로 그들과 파상공격을 한다고 해도 그들은 태자를 죽여야만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이다.
서일이 슬픔과 절망으로 소홍천에게 화를 내며, “너네 사람은? 너네 사람은 다 어디 갔어?”
소홍천은 이를 악물고 적과 싸우고 서일을 상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마음 속으로 당황스러운 것이 자기 사람이 전부 적의 손에 죽은 게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순간 모든 기대가 물거품처럼 사라지고 자신이 살아있는 것도 그들에게 미안해서 몇명이라도 더 죽일 수 있다면 여기서 죽는 것도 두렵지 않다고 생각했다.
백여명의 자객이 계속 포위공격해 오는 가운데 폭우는 여전히 쏟아지고 모두 흠뻑 젖어서 몸은 피인지 빗물인지 구분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장대비 속에서 반격과 공격 사이에 힘은 점점 떨어져갔다.
우문호는 연속으로 몇명을 죽인 뒤 마침내 돌파구를 찾아 모두를 데리고 산으로 도망갔다.
자객들이 뒤에서 끝까지 쫓아오고 비틀거리며 가는 사이 소홍천이 바닥에 쓰러졌다.
박원이 이미 달아났으나 자객이 밀려오는 것을 보고 조금도 망설임 없이 달려 들었는데 검이 박원의 등에 떨어지자 고통이 밀려들며 차가움이 덮치며 이를 악물고 한 손으로 소홍천을 일으켜 목이 쉬도록 큰 소리로 외쳤다. “달아나!”
소홍천은 눈이 시뻘게져서 힘껏 도약해 장검을 쥐고 그 자의 가슴을 향해 찌르고 들어갔다. 검이 아직 상대의 가슴에 들어가지 않았는데 선혈이 뿜어져 나오고 동시에 검이 빗속을 뚫고 소홍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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