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172화
구출, 진짜는 누구
이 세상에 무의식적으로 마음이 통할 때가 있다고 하면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다.
훼천이 웬 마지막으로 현장에 도착했으나 그는 집으로 들어가지 않고 갈림길에서 망설이다가 왼쪽으로 달렸다.
그 순간 자신이 왜 그랬는지 표현할 수는 없었지만 캄캄한 어둠 속에서 마치 무언가가 그를 왼쪽편으로 확 끌어당기는 느낌을 받았다.
향 하나 탈 정도 못되는 시간을 쫓았는데 앞에서 가마 하나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네 명의 가마꾼이 들고 가는 발걸음이 가볍고 발이 거의 땅에 닿지 않는 것으로 보아 그는 단번에 알아채고 소리를 질렀다.
“거기 ‘멈춰!”
가마꾼들은 멈추지 않고 오히려 발을 맞추어 경공으로 발돋움하며 재빠르게 도망쳤다.
훼천이 날아올라 마치 기러기처럼 날렵하게 장검을 빼 들었다. 그러고는 싸늘하고 날카로운 빛으로 쏘아보자, 가마꾼들은 지상에 착지하자마자 빠르게 뒤로 돌아 검을 들더니 훼천을 향해 겨누고 들어왔다.
다른 한 사람은 가마에서 요 부인을 끌어냈다.
요 부인은 약을 먹고 오는 내내 출렁거려서 집 부근에 도착하기 전부터 이미 깼다. 하지만 이 약은 효과가 엄청나서 온몸에 힘이 풀리고 움직이기 힘들 뿐만 아니라 의식도 상당히 맑지 않기 때문에 자신이 위험에 빠졌다는 사실만 겨우 알 수 있었다.
특히 이 사람들이 갑자기 방향을 틀 때, 가마꾼이 “뒤에 따라온다, 흩어져!” 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제야 요 부인은 더욱 위험이 가까이 닥쳤다는 것을 느꼈다. 그들이 도주를 위해 자신을 다른 곳에 가둬 둔다면 그녀가 있는 곳을 다른 사람이 알아챌 보장이 없었다.
요 부인은 그저 힘없는 여자일 뿐, 생명의 위협을 앞두고 두렵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녀는 꼼짝도 못 하고 반항할 생각은 더더욱 못한 채 그저 운명에 맡기는 수밖에 없었다.
훼천의 멈추라는 소리를 듣고 약에 취해 자기가 잘못 들은 게 아닌가 했는데 가마꾼이 갑자기 날아오르며 빠르게 도망가면서 가마가 심하게 흔들렸다. 안에 있던 요 부인이 멀미가 나서 토할 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 비로소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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