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187화
사고야 고의야
원경릉이 주변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물었다.
“솔직해 얘기해, 주재상 이번에 중독된 거 일부러 아냐? 둘이 사전에 계획한 거지 그렇지?”
우문호가 원경릉 곁에 앉아서 손을 잡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
“이번 일은 괜찮을 거라는 것부터 알려줄게. 그래도 당신이 그 자리에서 치료해 줘야 해. 결코 일부러 숨긴 건 아니야.”
원경릉이 이 말을 듣고 완전히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그러니까 주재상은 괜찮은 거지?”
“안심해, 괜찮아. 오늘 밤 초왕부로 돌아가면 자세히 얘기할게. 우선 일곱째가 조사하게 하자. 할 일은 역시 해야지.”
“그런 줄도 모르고 난 주재상에게 링거 꽂았잖아.”
“괜찮아, 그는 분명 중독된 상태지만 우린 이 독의 해독약을 가지고 있어. 당신이 링거를 꽂아서 마침 잘 됐어. 상대는 그가 죽을 거로 생각했는데 당신이 링거를 꽂아서 적어도 우리는 대외적으로 당신이 그를 치료했던 적이 있다고 할 수 있으니까. 그래서 숨을 조금이라도 붙여 놓았다고. 그렇지 않으면 그들이 조작이라고 의심할 수 있어.”
우문호의 눈이 예리하고 강렬한 게 생각이 있을 때의 모습이라 걱정이 되지 않았다.
주 씨 집에서 한 시진 넘게 기다리니 원판도 왔으나 이 독에 대해서는 속수무책으로 원경릉이 평남왕과 소요공의 표정을 보니 그들도 여전히 모르고 속는 중이었다.
태상황이 자신의 가마를 보내 평남왕이 입궁하도록 맞이했는데 평남왕은 애초에 이렇게 빨리 떠나고 싶지 않았으나 우문호가 일단 입궁하셨다가 내일 다시 나오시는 게 태상황의 걱정을 덜어주는 길이라며 이 일은 태상황에게 아직은 말씀드리지 말아 주시라고 부탁했다.
평남왕은 태상황의 몸이 좋지 않은 것을 알고 걱정시키지 않으려고 입궁하기로 했다.
제왕의 조사는 아직 계속되고 우문호는 원경릉을 초왕부로 돌려보냈다.
원경릉은 희 상궁을 불러 개인적으로 이 일을 얘기했다. 희 상궁이 사건이 떠들썩해졌을 때 알고 당황해서 충격이라도 받을지 모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희 상궁은 여전히 걱정하며 몇 번이나 원경릉에게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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