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195화
격변하는 소문
바깥 동정이 어떤지 원경릉은 신경 쓰지도 묻지도 않고, 우문호는 일찍 나가서 늦게 귀가해 부부는 대화도 거의 나누지 못했다.
우문호는 기본적으로 돌아와 베개에 머리를 대는 순간 잠이 들었고 다음날 해가 뜨기 전에 나가서 원경릉과 말 할 여유가 없었다.
탕양은 상태가 좋아져서 원경릉을 알아봤지만 반응이 느리고 둔해 홍엽공자가 약을 보내왔는데 탕양이 빨리 깨어날 수 있을 거라고 했다.
약을 쓰고 나자 다음날 정신이 훨씬 또렷하고 뭘 물으면 전처럼 그렇게 굼뜨게 대답하지 않고 생각을 할 수 있게 됐다.
이대로 며칠 더 쉬면 괜찮을 것 같은 게 원래 생각했던 것보다 더 순조로운 편이다.
주재상 일로 대신들과 민간에는 안풍친왕과 평남왕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점점 과열됐으나, 우문호는 이를 억제하기 위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안풍친왕과 평남왕을 위해 변명하지도 않고 평남왕을 객잔에 묵도록 하지도 않았으며 오히려 평남왕이 매일 주부에 드나들게 놔뒀다.
우문호는 주재상의 집에 병문안 뒤에 내각으로 돌아와 의정을 하고 밤이 늦어서야 궁에서 떠났다.
본래 주재상의 문하생은 여전히 우문호가 주도해 주기를 기다리며 노신들의 간언과 참소에 동참하지 않았으나, 우문호가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자 다급해져서 우문호에게 중독 건을 철저히 조사하라고 상소문을 올리기 시작했다.
우문호는 여전히 거들떠보지 않고 심지어 그들이 일을 크게 만들도록 방임하기까지 했다.
이들은 문관과 무관이 다 있고 숫자가 비교적 많아서 일단 소란이 일어날 경우 수습이 불가능할 게 틀림없다.
위태부가 그 사실을 우문호에게 일깨워주었으나 우문호는 한사코 신경 쓰지 않고 연못 물이 점점 혼탁해지도록 내버려 두었다.
그리고 정국이 한창 혼란스러워졌을 때 민간에 소문이 돌기 시작했는데, 드디어 사실 주재상 독살은 안풍친왕이 한 게 아니라 숙나라의 주인이었던 독고가 죽지 않고 몰래 북당에 잠입해서 북당의 일부 조정 대신과 결탁해 북당 정권의 전복을 획책하기 위해 한 짓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독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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