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202화
검 대신 술
원경릉은 처음에 둘을 좋게 보지 않았는데 인생은 참 기묘한 것이라 그들이 뒤에 고난을 함께 할 줄 누가 알았을까?
그래서 위왕이 다시 정화를 구할 줄 말이다.
“모르겠어, 인연에 달렸지. 그들도 반드시 같이 있어야 하는 건 아니니까.”
결국 정말 같이 있으려면 어떻게 서로를 대할 지 어려운 문제다.
“헤어진다면 너무 안타깝다.”
우문호가 말했다.
원경릉은 여인으로 어떤 잘못은 용서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걸 반드시 되돌릴 수 있는 건 아니다.
정화는 겉으로는 유약해 보이지만 사실 자기 고집이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건 두 사람 일로 주변인은 그저 개인적으로 안타깝다는 말 외에는 끼어들어 간섭할 수 없다.
원경릉은 얘기하다 보니 졸려서 우문호의 어깨에 기대서 잠이 들었는데 우문호는 원경릉을 가슴에 품고 호수에 뜬 별 무리를 보자 마음이 한 번도 느껴본 적 없이 평안하다.
두사람이 나간 뒤 소홍천은 임소를 만나러 경조부에 갔다.
원래는 가지 않을 생각이었으나 어쩌면 이번에 보지 않으면 영원히 툭 털어버릴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홍천은 임소를 죽이고 싶지 않다. 증오하지 않는 게 아니라 이렇게 오래 준비해서 겨우 잡았는데 임소가 죽지 않으면 쓰일 데가 있을 터다. 그래서 소홍천은 임소를 죽이지 않을 생각이었다.
소홍천은 태자가 결정권을 자신에게 준 것에 감사했다.
우문호는 변한 적이 없고 그들의 우정은 여전히 중요하게 여김을 받고 있다.
우문호의 형제 같고 때론 친구 같은 우정이 있는데 임소가 배신하고 자신을 속였다는 것에 집착할 필요가 뭐가 있어?
그래서 소홍천은 술까지 한 병 들고 그와 얘기하며 임소에게 충분히 변명할 기회를 주기로 했다. 어쩌면 그러면서 얼핏 얘기가 새나올 수도 있으니까.
심야가 되기 전 제왕은 아직 관아에 있는데 제왕 말고 박원도 있었다.
“왔어?” 박원이 소홍천의 손을 보고 조금 실망했다.
소홍천은 검대신 술을 가지고 온 것이다!
소홍천이 박원에게 말했다.
“당신도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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