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226화
요부인의 독감
원경릉은 사식이에게 항바이러스 약을 주고 자신도 마스크를 쓴 뒤 말했다.
“최근 어디 어디 다녔어?”
사식이가 생각해 보더니 말했다.
“최근 일하러 집을 벗어나지 않아서 며칠 전에 요부인 집에 다녀온 걸 제외하면 친정에 한 번 다녀왔어요.”
“요 부인? 맞아, 그날 네가 요 부인이 아프다는 얘기를 했지. 요 부인 상태가 어떤지 알아? 사람을 보내 물어봐야겠네.”
원경릉은 요 부인이 먼저 독감에 걸려 사식이에게 전염시킨 것으로 봤다.
그러나 원경릉이 보낸 사람의 답을 기다리기도 전에 훼천이 먼저 왔다.
요 부인이 며칠 동안 열이 나고 계속 떨어지지 않는다며 원경릉에게 와서 봐 달라는 것이다.
원경릉이 바로 약 상자를 들고 나가는데 훼천이 말을 달리는 것을 보니 얼굴색이 불그스름했고 목소리도 좀 쉬었고 증상이 있는 것 같다.
“훼천은 괜찮아요? 기침이나 열은?”
“전 괜찮습니다!”
훼천이 말고삐를 잡고 괜찮다는 말이 떨어지기도 전에 몇 번 기침을 하더니 목을 가다듬고 말했다.
“목이 좀 아픕니다.”
그게 시작이다.
원경릉이 만아를 데리고 훼천을 따라 집 안으로 들어가자 요 부인 곁에 막 고용된 계집종이 있는데 애송이라 좀 멍하게 보여도 부지런히 요 부인의 곁에서 시중을 들고 있다.
원경릉은 요 부인이 병으로 얼굴이 창백하고 입술에도 색이 없는 것을 보고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이게 어떻게 된 거예요? 아픈데도 나한테 말도 없이.”
요 부인이 원경릉에게 웃음을 지으며 원경릉이 침대에 올린 손에 팔을 뻗더니 말했다.
“요즘 일이 많다면서 귀찮게 안 하려고 그랬지.”
원경릉이 기가 차서 말했다.
“그런 서먹서먹한 말을 하다니, 내가 남이에요?”
요 부인이 ‘아니’하면서 미간을 찡그리고 고민했다.
“난 작은 병으로 괜찮은 거잖아? 이렇게 형편없을 줄 몰랐지. 태자비에게 병을 고친 뒤로 병이 난 적이 없는데 이번에 며칠을 내내 안 좋을 줄 몰랐어.”
요 부인은 원경릉이 또 그 마스크를 낀 걸 보고 약간 두려워하며 말했다.
“나 혹시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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