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229화
안왕 만세
순왕이 경성을 떠나고 우문호는 탕양에게 벌을 내려 곤장 30대를 치고 초왕부에서 쫓아냈다.
탕양은 초왕부 문 앞에서 우문호에게 오랜 시간 곁에서 도왔던 정을 잊으신 거냐며 어떻게 이렇게 매정할 수 있는지 통렬하게 비난했다.
우문호가 그 말을 듣고 사람을 시켜 아주 쫓아내자 결국 탕양은 한을 품고 떠나갔다.
독감이 경성에 대 유행하면서 약재가 품귀 현상이라 백성들은 조정에 대한 원망이 높아져 갔다. 게다가 권위 있는 사람이 나서서 태자가 현명함을 잊고 무지해지는 바람에 병자들이 치료할 약이 없는 거라고 했다.
우문호는 줄곧 백성들 마음속에 명망이 높은 존재였는데 갑자기 이렇게 짓밟히게 되니 원성이 들불처럼 번져 삽시간에 온 경성 및 주변 주와 현이 불길에 휩싸였다.
통제하기 힘든 상황으로 백성들의 원성이 거리에 차고 넘칠 때, 대량의 약초가 무료로 병을 앓고 있는 백성에게 보내질 줄 누가 알았을까.
그리고 약초를 보낸 사람은 안왕부의 깃발을 달고 있었다.
태자와 안왕 사이에 승패가 갈리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안왕이 전에 경성에서 내쫓긴 일도 언급하며 그때 누군가에게 모함을 당한 것이고 심지어 안왕을 모함한 사람은 태자라고까지 했다.
그리고 태자가 차기 황위를 계승할 자로 책봉된 것은 아들을 몇 명 낳았기 때문인데 자식을 가지고 이야기한다는 건 다른 재주도 없고 평범한 사람이란 말이 된다.
백성들은 보통 학식이 짧고 지혜가 부족해서 이런 소문을 의심도 하지 않고 덜컥 믿어버린다.
태자의 명성은 책봉된 이래 가장 바닥을 치고 있었다.
하지만 소문은 소문으로 우문호는 추호도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 조정에서의 지위도 이미 확고했다.
누군가 물의를 진압하기 위해 유언비어를 퍼트리는 자들을 잡아들여야 한다고 건의하면 우문호는 오히려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말했다.
“약이 있으면 됐으니 하고 싶은 대로 떠들라 하세요.”
그래서 관리 부인들이 원경릉을 부추겨 태자를 좀 설득해 보라고 하면 백성은 물이라 배를 띄울 수도 엎을 수도 있는 거라고 했다.
원경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